[人사이트]김춘순 순천향대 미래융합대학원장 “한국판 뉴딜, 미래 신기술·신산업 투자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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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사이트]김춘순 순천향대 미래융합대학원장 “한국판 뉴딜, 미래 신기술·신산업 투자 확대해야”

“문재인 정부가 이제라도 소득주도성장 굴레에서 벗어난 점은 매우 다행스럽다고 생각됩니다.”

지난해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대학교수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김춘순 순천향대 미래융합대학원장은 문재인 정부 초기부터 '한국판 뉴딜' 같은 미래성장전략이 제시되지 못한 점은 매우 아쉽다고 평가했다. 소득주도성장(소주성) 정책이 현 정부의 전반기 정책 틀이었다면 후반기는 한국판 뉴딜이 경제 정책의 중심에 위치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원장은 “성과가 부진했던 소주성이 분배에 초점을 둔 반면에 한국판 뉴딜은 성장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원장은 입법고시 8회 출신으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과 국회예산정책처장(차관급) 등을 역임한 예산정책전문가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객원교수와 한국정책학회 부회장, 국제개발기구(OECD) 세계독립재정기관(IFI)회의 공동의장,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정책고문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국회 예산처장에서 퇴임한 이후 순천향대 기술경영대학원장, 동국대 석좌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후학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김 원장은 한국판 뉴딜에 대해 '순수한 뉴딜(New Deal)' 자체는 없다고 못 박았다. 기존 정책을 재정비한 내용 위주라고 지적했다.

이는 청와대에서도 인정한 부분이다. 청와대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완전한 계획은 없다”며 한국판 뉴딜을 추진해 나가며 수정·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판 뉴딜의 다양한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미래성장동력을 키워가려면 신기술 확대·보급에 그치지 말고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신기술, 신산업 육성에 투자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코로나19 이후 국가 재정 정책 방향에 대해선 우려를 표시했다. 정부지출 급증으로 국가채무가 증가폭이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예산처장 시절 2050년까지 재정전망을 실시한 적이 있는데 당시 2050년 국가채무 비율을 85.6%로 전망했다”며 “최근 3년간 국가채무비율은 예측보다 높아졌고, 코로나 여파로 가속화되면서 2050년 채무비율은 2년 전 전망치보다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달리 현재는 실물부문에 직접 타격이 불가피해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비대면(언택트) 사회가 도래하면서 집합문화의 특징을 가진 우리 국민 생활에도 부정적 영향이 나올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우울증, 불안증 환자 증가추세에 대한 대비책과 코로나19로 인한 양극화, 계층 간 갈등심화 문제를 어떻게 봉합하느냐가 현 정부의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人사이트]김춘순 순천향대 미래융합대학원장 “한국판 뉴딜, 미래 신기술·신산업 투자 확대해야”

공직생활 퇴임 후 후학양성의 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에 공헌하고 싶었다”는 답을 내놨다. 그는 공직과 교수직의 차이를 '자율'이라는 한 단어로 표현했다. 인재양성과 이론연구 등 학자로서의 활동에도 매진하지만 정부 각종 위원회와 기업 자문 등의 활동을 통해 또다른 사회공헌의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국무총리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위원과 기획재정부 소관 공기업 경영평가위원도 겸하고 있다.

김 원장은 “학교 일에다가 외부 위원회 일까지 많아 몸이 고생이지만 보람도 크다”면서 “특히 주요 기업 이사회 멤버로 참여해 기업 활동 자문과 감시업무를 수행함으로써 기업 지배구조 합리화와 경쟁력 제고에 보탬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향대 미래융합대학원에 대해서는 “학제간 연구와 융합교육을 통해 학과 간 시너지를 높이고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게 기본 방향”이라며 “빅데이터 융합비지니스학과와 산업융합공학과 등 미래 사회에 필요한 새로운 과도 새롭게 개설했다”고 소개했다.

앞으로 미래융합대학원 전체 학과를 아우를 수 있는 미래융합총론 등의 강의 과목을 추가하고 학제간 공동연구를 통해 융합연구의 성과를 높여 나갈 계획도 밝혔다.

김 원장은 “대학원 운영에 도움이 되도록 지난 5월에는 대학직제 개정을 통해 미래융합연구소도 설립했다”면서 “이 연구소가 융합연구 총괄 허브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