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의 창업 실전강의]<125>직원이 필요하면 내부 채용도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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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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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자리매김한 기업에 비해 스타트업이 직면하게 될 어려움 중 하나를 꼽으라면 '채용'을 빼놓을 수 없다. 스타트업 직원은 상대적으로 이직률이 높아 업무 연속성이 떨어지거나 사내 구성원의 업무 노하우 축적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유용한 대안으로 내부 채용을 검토해 볼 필요도 있다.

일반적으로 외부에서 영입된 신규 직원은 경영성과 달성에 강한 의욕을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조직 및 업무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 강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기존 조직 구성원과 이해관계가 적기 때문에 조직 문화 개선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해서 외부 영입 직원이 강점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관련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해당 기업 문화 내지 구성원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약점이 있다.

반면에 내부 직원은 해당 조직에 오랫동안 근무했기 때문에 해당 산업과 구성원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비교적 커다란 저항감 없이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내부 영입은 급진적인 업무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회사란 기존 업무 행태와 내용을 존중해야 할 때가 많다. 새로 채용한 사람이 자신의 문제점을 급격히 개선해 줄 것을 기대하며 공고를 내는 회사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변화부터 선도하는 것은 무리가 따를 수 있다. 간혹 특정 회사 구직 공고 중에는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는 구직자를 찾는다는 공고가 얼마 전에도 동일하게 있었던 경우가 종종 있다. 이 경우 신규 채용한 사람이 업무에 적응하지 못하고 곧바로 그만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보직에 지원할 경우 해당 회사의 기존 업무 내용과 방식에 대한 적응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변화는 그 다음 일이다.

새로 입사한 직원은 자신을 뽑아준 회사를 위해 곧바로 소기의 성과를 내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 이러한 이유로 입사 이후 바로 새로운 사업을 연이어 추진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오히려 조직에 손실을 야기하게 된다. 최고경영자(CEO)가 전략과 비전을 사내 구성원에게 설득하는 작업을 수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기존 직원에게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기존 직원이 바로 예전 전략과 비전을 적극적으로 구성원에게 전파한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내부 영입과 외부 영입 간에 분명한 장단점은 선택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에드워드 제이작 노스웨스턴대 교수가 이에 대해 커다란 시사점을 도출해 주는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제이작 교수는 외부 영입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채용 전후에 특정한 상황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제시했다. 새로 온 직원을 외부에서 영입해야 할 환경으로는 시장 상황이 급변하거나 불확실성이 높아 과감한 업무를 추진해야 할 상황일 때를 꼽았다.

최근 코로나 19로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원치 않은 직장을 다니며 다시 재취업을 노리는 사람들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이 때문에 스타트업 기업에 관심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취업부터 해야지 하는 마음에 지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스타트업 이직률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규 채용의 주효한 대안 중 하나가 사내 채용일 수 있음을 많은 창업자들은 기억해야 할 것이다.

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
<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

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 aijen@mj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