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책 필요한 가전사기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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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대책 필요한 가전사기 판매

온라인쇼핑 사기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가격대가 비싼 가전제품 중심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삼성과 LG 등 잘 알려진 유명 브랜드를 앞세워 교묘하게 소비자를 속이고 있다. 삼성전자나 LG전자와 계약을 맺은 대리점 또는 전문점 행세를 하며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 사기 대표 수법이 현금 결제다. '현금으로 지불하면 더 싸게 살 수 있다'는 식으로 고객을 유인해서 현금 입금을 받은 뒤 잠적하는 수법을 구사하고 있다. 고객이 주저하면 실제 대리점을 사칭하거나 배송기간이 지연되는 것이라고 변명하는 식으로 얼버무리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사기 수법에 넘어가더라도 삼성과 LG전자는 책임이 없다는 점이다. 삼성과 LG전자 고객센터에 피해가 접수되더라도 공식 거래 관계에 있는 판매점이 아니어서 조치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가장 올바른 해법은 소비자가 현명해지는 것이다. 아무리 현금 결제라 해도 터무니없는 가격에 팔겠다면 합리적인 의심을 해봐야 한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온라인에서 가전을 구매할 때 제조사와 공식 거래 관계에 있다는 인증을 확인해 봐야 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공식 인증을 받은 업체는 '삼성전자 온라인 파트너' 로고를 게시한다. LG전자의 공식 인증업체 역시 인증 마크를 게시한다.

정부도 손을 놓아서는 안 된다. 대책이 필요하다. 선의의 많은 피해자가 나오기 전에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피해를 본 이후에 일벌백계 정책을 내놔 봐야 사후약방문식밖에는 되지 않는다. 소비자가 피해 볼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주지시키고, 사기성 온라인 상점은 강력히 단속해야 한다. 피해자를 줄이는 취지도 있지만 건강한 온라인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비대면 거래는 신뢰가 생명이다. 앞으로 온라인에 기반을 둔 상거래는 더욱 활성화될 수밖에 없다. 미꾸라지처럼 법망을 빠져나가는 식으로 불법 영업을 하는 행위는 시장을 해치는 독버섯이다. 큰 피해로 이어지기 전에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사기업체를 단속하는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