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파올로 파랄디 박사 "韓 '에프' 열풍…필립스도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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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올로 파랄디 필립스 주방가전 연구개발(R&D) 박사
<파올로 파랄디 필립스 주방가전 연구개발(R&D) 박사>

“한국의 에어프라이어 열풍은 필립스 네덜란드 본사에서도 굉장히 신기한 현상으로 보고 흥미롭게 연구한다. 단기간에 이렇게 빠른 속도로 특정 가전 보급률이 높아지는 현상은 세계 어디에서도 쉽게 보기 힘들다.”

파올로 파랄디 필립스 주방가전 연구개발(R&D) 박사는 한국의 에어프라이어 인기가 자사 제품 연구에 큰 영감을 준다며 이렇게 말했다.

필립스는 한국에서 '에어프라이어 명가'로 꼽히는 회사다. 한국 시장에 2011년 최초로 에어프라이어를 출시하면서 대중화에 기여했다.

파랄디 박사는 “한국 소비자는 다른 나라 소비자보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거부감이 없다”면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많은 식품 기업도 에어프라이어에 특화된 냉동식품을 내놓으며 시장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덕분에 국내 에어프라이어 보급률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 이후 가정에서 건강한 음식을 직접 해먹으려는 소비자 수요도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필립스 에어프라이어 연구 개발에서도 이 부분을 반영했다. 한국에서 에어프라이어가 유행한 이유는 따라하기 쉬운 조리법 덕분이다. 필립스는 조리법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되는 문화가 큰 역할을 한 점을 주목했다.

파랄디 박사는 “필립스는 소비자 트렌드에 따라 500개 이상 레시피를 포함한 에어프라이어 레시피 애플리케이션 뉴트리유(NutriU)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필립스는 에어프라이어 선구자답게 앞선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번엔 인공지능(AI)을 에어프라이어에 응용했다.

필립스 '스마트 센싱 에어프라이어'는 회사가 개발한 스마트센싱 AI 기술을 탑재해 자동으로 요리 프로그램을 설정한다. 식재료에 따라 적합한 조리 온도와 시간을 알아서 맞춰준다.

파랄디 박사는 “필립스는 바쁜 일상으로 단시간 내 조리가 가능하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신선한 가정식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 수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최근 선보인 스마트센싱 에어프라이어는 이에 대한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전문 셰프들과 수천번이 넘는 테스트로 구축한 정교한 쿠킹 알고리즘을 채택했다”면서 “조리 과정에서 식재료의 익힘 상태를 일일이 점검하고 조리온도와 시간을 별도로 조절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필립스는 앞으로도 AI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주방기기 출시를 확대할 예정이다. 더욱 다양한 가격대 에어프라이어 제품도 확대한다.

파랄디 박사는 “다양한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가격대별 제품 라인업을 보다 명확하게 개편할 예정”이라면서 “중장기로는 세계에 1가구 1에어프라이어를 보급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