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드라이브] 올 뉴 푸조 2008, 덩치 키운 '아기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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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베스트셀링 '소형 SUV'
6년만에 완전변경 모델 국내 출시
사자 형상화 강인한 디자인 눈길
특유의 콤팩트 운전대 조작 편리

[신차드라이브] 올 뉴 푸조 2008, 덩치 키운 '아기 사자'

'푸조 2008'은 프랑스 완성차 브랜드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2013년 글로벌 출시 후 현재까지 7년동안 12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링 SUV이다. 국내에는 2014년 판매를 시작해 적지 않게 팔렸다. 사전계약 일주일 만에 1000대를 돌파했고, 2015년 수입 콤팩트 SUV 부문 판매 1위에 올랐다. 누적 판매량은 8094대에 달한다.

푸조는 2016년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6년 만에 2세대 완전변경 모델 '올 뉴 푸조 2008(이하 푸조 2008)'을 내놨다. 국내에는 디젤차와 전기차를 각각 '엘뤼르', 'GT라인' 두 개 트림으로 출시했다. 유럽에서 판매하는 가솔린 모델은 내년에 국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젤차 모델의 파워트레인은 직렬 4기통 1.5ℓ 블루HDi 엔진과 EAT8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 형태다. 최고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30.6㎏.m를 발휘한다. 푸조는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하도록 엔진을 설계하면서 동시에 출력은 10마력 높이고 연료 효율성도 13% 향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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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차 모델인 만큼 연비는 뛰어났다. 복합연비는 17.1㎞/ℓ인데 실제 주행에서 절전 모드는 25.6㎞/ℓ, 스포츠 모드는 18.8㎞/ℓ를 기록했다. 시승이 폭우가 쏟아진 날 이뤄졌기에 스포츠 모드에서도 속도를 크게 높이진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주행감은 주행모드에 따라 격차가 컸다. 절전 모드일 경우 연비를 고려해 가속페달을 강하게 밟아도 가속이 올라오지 않았다. 가속페달을 힘 있게 풀로 밟아야만 반응하는 게 느껴졌다. 반면에 스포츠 모드로 전환했을 때 살짝만 밟아도 반응 속도가 빨라진 걸 바로 실감할 수 있었다. 조금 전 절전 모드와는 완전 딴판 이었다.

2세대 푸조 2008 외관 디자인은 아기 사자를 연상시켰다. 강인하면서도 귀여운 모습이다. 크기는 더 커졌지만 높이는 낮아졌다. 전장 4300㎜, 전폭 1770㎜, 전고 1550㎜로 기존 모델보다 140㎜ 길어지고, 30㎜ 넓어지고, 5㎜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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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디자인된 LED 주간 주행등(DRL)과 3D 풀 LED 리어램프는 전작과 달리 강인한 느낌을 준다. 푸조는 LED DRL에 '사자의 송곳니'를, LED 리어램프에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날카로운 발톱으로 나무를 힘 있게 긁은 듯한 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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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에이터 그릴도 더 커졌다. 푸조 엠블럼을 중앙에 놓고 입체적 조형물이 그릴을 빼곡히 채우고 있다. 알뤼르 트림은 가로 패턴이, GT라인 트림은 세로 패턴이 적용됐다.

외관 색상에도 차이가 있다. 알뤼르 트림은 원톤인데 GT라인 트림은 루프, 필러, 사이드미러가 블랙 색상인 투톤이다. GT라인의 안개등이 풀 LED라는 점도 차이점이다.

운전대는 푸조 특유의 콤팩트 운전대다. 운전대가 작아 어색하지만 조작하기엔 용이하다. 계기판이 운전대 위에 위치해 주행정보를 확인하기도 편리했고 운전석이 넓어보는 효과도 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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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는 완전 변경 모델인 만큼 첨단 사양을 푸조 2008에 대거 추가했다. 3D 인스트루먼트 계기판은 여러 주행 정보를 홀로그램 형태로 제공한다. 입체감은 신기함을 더한다. 다만 가격 경쟁력을 고려하면 일반 디지털 계기판을 적용하고 가격 더 낮추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싶었다.

안전 주행을 위한 여러 기능도 있다. △차선 이탈 방지 어시스트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제한속도 인식 및 권장 속도 표시 시스템 △운전자 주의 경고 시스템을 지원한다. GT라인 트림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및 스탑&고 △차선 중앙 유지 시스템 △오토 하이빔 어시스트 △액티브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 시스템 등도 갖췄다.

푸조 2008은 비가 오는 환경에서도 40㎞/h 이상 가속하자 차선을 인식하고 운전대를 차선 안쪽으로 강하지만 안정적으로 당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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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패시아 디스플레이는 7인치로 작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내비게이션 시인성 확보를 위해 디스플레이를 더 키웠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수동식 시트 조정 방식과 통풍시트의 부재도 낯설게 느껴졌다.

푸조 2008은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과 스마트폰 무슨 충전 기능도 지원한다. 2열에도 USB 포트가 2개가 있다. 차체가 커졌기에 2열에서도 충분한 무릎 공간이 확보된다. 다만 직각 형태로 디자인된 머리받침대는 잠을 자기엔 불편했다. 2열에 성인이 타고 중장거리 여행을 떠나기엔 쉽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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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재 공간은 기본 434ℓ다. 2열을 접으면 최대 1467ℓ로 늘어난다. 푸조는 '차박' 등을 고려해 2열을 접을 때 내부 바닥의 굴곡을 최소화했다.

푸조 2008은 푸조시트로엥그룹이 개발한 차세대 공용화 플랫폼 CMP 기반이다. CMP는 30㎏ 이상 경량화됐지만 강성은 오히려 높다. 내연기관과 전동화 파워트레인 모두 적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전동화 모델인 '더 뉴 푸조 e-2008 SUV'는 50㎾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완전 충전 시 237㎞ 주행이 가능하다. DC콤보 7핀 급속충전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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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