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오명석 포톤웨이브 대표 "UV-C LED '원스톱' 솔루션 경쟁력 자신"

오명석 포톤웨이브 대표
오명석 포톤웨이브 대표

“저희 회사의 자외선(UV)-C 발광다이오드(LED) '원스톱' 솔루션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자신합니다.”

오명석 포톤웨이브 대표는 독자 개발한 기술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포톤웨이브는 UV-C LED를 전문으로 만드는 회사다.

UV-C LED는 파장 영역 200~280㎚인 'UV-C' 자외선을 출력하는 LED다. 자외선 종류 중 파장이 짧아 눈에 보이지 않는 해로운 균을 죽이거나 물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데 적합하다.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살균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UV-C LED 기술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포톤웨이브의 UV-C LED 칩 주문도 쇄도 중이다. 지난 2016년 설립된 포톤웨이브는 작년 고객사에 샘플 칩 공급에 성공하면서 14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올해 목표는 지난해보다 8배 이상 많은 120억원이다. 세계 각국에서 주문이 밀려들면서 공급 부족 현상도 겪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소재 본사 생산 능력을 넘어서자 인근 고등기술연구원에 생산 설비를 추가 확보했다.

오 대표는 “올해 초 매출 목표는 60억원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회사 기술이 더욱 주목받으며 실적이 급등했다”면서 “내년 매출을 150억원에서 250억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고, 내후년에는 증시 입성에 도전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포톤웨이브의 원스톱 UV-C LED 솔루션. <자료=포톤웨이브>
포톤웨이브의 원스톱 UV-C LED 솔루션. <자료=포톤웨이브>

포톤웨이브의 차별 포인트는 웨이퍼부터 칩 양산까지 모든 공정을 자체 소화하는 원스톱 솔루션이다. 특히 UV-C LED용 에피택셜 웨이퍼를 직접 디자인하고 만드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UV-C LED 칩 구현 부문에서는 동그란 웨이퍼 위에 알루미늄나이트라이드(AlGaN)를 알맞은 조성과 두께 비율로 성장시키는 기술이 핵심이다. 통상 UV-C LED 칩 제조사는 에피텍셜 웨이퍼를 외부에서 사들여서 칩을 만든다. 그러나 포톤웨이브는 독자 기술력으로 이 웨이퍼를 생산한다.

오 대표는 그동안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삼성전기, LG이노텍 LED연구소장, 서울옵토디바이스(현 서울바이오시스) 등을 거쳤다. 10년 이상 UV-C LED 기술 확보에 매진한 그의 노하우를 웨이퍼에 집약했다. 현재 생산 중인 2인치 크기 웨이퍼를 내년 4인치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 대표는 “자체 에피택셜 웨이퍼 기술을 보유하면 경쟁사보다 훨씬 빠르게 고출력 UV-C LED를 확보할 수 있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앞선 웨이퍼 기술을 보유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포톤웨이브는 현재 국내외 대기업과 활발하게 협업 중이다. 가전, 자동차 등 생활용 칩을 넘어 수은 램프를 대체할 수처리 시스템용 고출력 칩도 양산 준비에 돌입했다.

오 대표는 “범용 275㎚, 차세대 제품인 265㎚, 특수목적용 255㎚ 제품 양산을 넘어 220㎚대 파장으로 살균하는 '파(Far) UV-C'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