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의·공·이학 융합인재 양성하는 '융합의학과'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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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이 의학·공학·이학 융합인재를 양성하는 융합의학과를 개소했다. 지난달 29일 새로 선발한 융합의학과 신임교수 6명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과 워크샵을 진행했다. (사진=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병원이 의학·공학·이학 융합인재를 양성하는 융합의학과를 개소했다. 지난달 29일 새로 선발한 융합의학과 신임교수 6명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과 워크샵을 진행했다. (사진=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병원이 융합의학기술원과 산하 융합의학과를 열고 의학·공학·이학 융합인재를 본격 양성한다.

서울대병원은 교육부와 기재부 협의를 거쳐 융합의학기술원(원장 정진욱)과 융합의학기술원 산하 융합의학과(과장 김성완)를 개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융합의학과 신설을 위해 서울대병원은 지난 6월부터 수차례 관련 부서와 관계자 모임을 진행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새로 선발한 융합의학과 신임교수 6명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과 워크샵을 진행하는 등 본격 행보에 나섰다. 융합의학과는 2021년까지 교수 15명 및 연수생 30명 규모로 구성될 예정이다.

세부 연구개발 분야는 크게 △데이터의학(의료인공지능·의료빅데이터·의료정보학) △의생명과학(융합기초·의학물리·융합생화학·의생명과학·의약학) △의생명공학(로봇·영상·재료·전기전자·기계) △의료기술정책의학(헬스케어서비스·의료기기사업화) 네 가지다.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과 융합의학과 조직도 (자료=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과 융합의학과 조직도 (자료=서울대학교병원)>

융합의학기술원과 융합의학과의 목표는 융·복합 인재양성을 통한 연구역량 강화다. 의학 분야도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고 있다. 의료지식뿐 아니라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가상·확장 현실 등 미래 핵심역량을 겸비한 융·복합 인재가 필요하다. 융합의학과는 이러한 재원을 육성해 기초과학, 임상의학과 협력연구를 수행하고 신의료기술을 개발하는 등 미래의학 발전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융합의학기술원 설립에는 김연수 병원장의 강한 의지도 한몫했다. 김 원장은 지난해 9월 기자간담회에서 융합의학과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병원 간 지나친 경쟁으로 진료에 치우친 현실을 우려하며 추후 교육과 연구 등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표명했다. 융합의학기술원이라는 새로운 독립기관을 신설한 것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융합의학과 신임교수들은 선발된 연수생들의 융합의학 관련 연구와 교육을 담당하게 된다. 연수의학자·연수공학자·연수과학자로 모집되는 연수생들은 융합의학과 교수의 지도 아래 혁신의료기술연구소 등에서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동시에 서울의대 임상의과학과 대학원 학생 모집에 응시해 의대 교수진으로부터 공동 지도를 받을 수 있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변화하는 의료환경을 선도하기 위해 융합의학기술원과 융합의학과를 설립하게 됐다”며 “새로 온 교수들의 소중한 지식과 경험이 의학-공학-이학을 아우르는 융합의학 전문가를 꾸준히 키워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진욱 융합의학기술원장은 “융합의학기술원은 미래 의료산업을 이끌어 나갈 전초기지”라며 “의료기기, 치료제 등 의료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대한민국의 융·복합 연구역량 강화는 물론 국제적 선도를 이뤄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