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업계, 기술 차별화 전략 "특허 선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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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파트너스 '가상자산 국제 송금'
수수료 절감·전송시간 30분 내 단축
SGA비엘씨 '블록체인망 시스템'
병목 현상 해소·처리 속도 향상

ⓒ게티이미지
<ⓒ게티이미지>

블록체인 관련 특허출원이 최근 급증했다. 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기술 차별화에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관측이다.

26일 특허청에 따르면 블록체인 관련 국내 특허출원은 2015년 24건에서 지난해 1301건으로 50배 이상 급증했다.

주요 기술별로 보면 인증·보안 기술(614건, 21%), 핀테크 관련 기술(573건, 19.6%), 자산관리 기술(405건, 13.8%), 블록체인 기반 기술(374건, 12.8%), 플랫폼 응용 기술(167건, 5.7%), 이력 관리 기술(140건, 4.8%), 사물인터넷(IoT) 적용 기술(31건, 1%), 기타 기술(624건, 21.3%) 등이다.

국내 블록체인 업체들도 특허출원 및 인수를 통해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IoT 네트워크 젠서가 전자부품연구원으로부터 5종의 특허를 인수했다.

젠서는 저전력광대역(LPWA)-로라 통신 기술을 활용해 반경 15㎞ 구역 내 화재, 누수, 누전, 기기 오작동 등을 감지할 수 있는 강력한 센서 모듈을 보유한 기업이다.

최근 안테나 기술과 무선 네트워크, 무선 주파수, 센서 신호와 실리콘 기판 관련 특허를 인수했다.

젠서 관계자는 “특허로 확보한 기술을 통해 생산 공정을 단순화하고 무선 네트워크 품질 평가에 대한 비용과 시간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인파트너스는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가상자산을 활용한 개인간 국제 송금 특허 등록을 받았다.

취득한 특허는 체인파트너스가 개발중인 가상자산 환전 서비스 '체인저'에 실제 적용될 예정이다. 기존 가상자산 관련 송금 방식과 다른 점은 국제 송금 과정에서 가상자산과 법정화폐가 체인저를 거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체인파트너스는 해당 서비스를 사용할 경우 은행이 사용하는 전 세계 국제송금망 스위프트(SWIFT)를 통하지 않아 1.5~2.5%대의 높은 송금수수료를 8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송시간 역시 은행영업일 기준 평균 2일이 소요되던 국제 송금을 주중, 주말 상관없이 30분 이내로 단축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SGA솔루션즈는 자회사인 SGA비엘씨가 '피어의 클러스터에 의한 분할 연산 기반 블록체인망 시스템 및 분할 연산 방법'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특허 등록 이후 네 번째 특허 취득으로, SGA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활용에 대한 신수요를 창출해 시장 확대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데이터 공유 시 트래픽을 분산시켜 병목 현상을 해소하고 블록체인 처리 속도를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M&A플랫폼 개발사인 지비시코리아는 '블록체인 기반 인수합병 서비스 제공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지난달 말 획득했다.

현재 투자상품 상정에 관한 구체적인 프로세스를 위해 각 금융기관들과 접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PE투자자들은 투자 후 회수기간이 6~7년 정도로 엑시트 기간이 길지만 지비시코리아 플랫폼(GMAP)을 통하면 60~90일 정도 짧은 기간으로 엑시트가 가능할만큼 혁신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다.

한편 지비시코리아는 지난달 특허취득과 함께 금융위 혁신금융 샌드박스 특례신청을 마친 핀테크 기업으로 현재 첫 번째 투자상품 가동을 위한 세부내용을 기관 투자자들과 조율중이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