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인 미디어]시간여행 이론은 빠삭, 실천은 글쎄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앨리스'

앨리스 포스터
앨리스 포스터

“저희는 2050년에서 왔습니다.”

2050년 시간여행 시스템으로 시간여행에 성공한 미래인은 시간여행자가 머무는 공간 '앨리스'를 건설하고 시간여행 상품 개발에 나섰다.

이 와중에 앨리스 기본원리를 구축한 과학자 박선영(김희선)이 앨리스에 관한 예언이 담긴 책이 1992년에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박선영은 앨리스 가이드 팀장이자 그의 연인 유민혁(곽시양)과 예언서를 찾기 위해 1992년으로 떠난다.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앨리스' 이야기다. 시간여행이 가능해진 미래에서 온 사람이 시간을 넘나들며 펼치는 박진감 있는 스토리를 담았다.

시간여행은 현재의 개인이 공간이 아닌 과거 또는 미래를 여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인슈타인 상대성 이론과 관계가 있다. 공상과학(SF) 드라마나 영화 단골 소재다.

시간여행은 미래여행과 과거여행으로 나뉜다. 미래여행은 아인슈타인 상대성이론 시간지연효과를 이용해 실현할 수 있는 개념으로 이해된다. 빠르게 움직이거나 아주 큰 중력을 가진 블랙홀 같은 곳으로 여행을 가면 시간이 천천히 흘러 미래로 여행할 수 있다는 논리다.

미래여행 수단으로는 '블랙홀 탈출 익스프레스' '베텔기우스 왕복 특급' 등이 거론된다. 블랙홀로 들어가 블랙홀 안쪽 시간은 느리게, 바깥은 빨리 지나가게 한다는 원리다.

빛의 속도 99.995%로 달리는 우주선 베텔기우스 왕복 특급을 타고 500광년 떨어진 별 베텔기우스에 다녀오면 1000년 뒤 미래로 갈 수 있다는 아이디어도 있다. 우주선 시계는 지구에서 보면 100분의 1의 속도로 느리게 가 언젠가 미래에 다다를 수 있다는 기대다.

과거로 떠나는 여행은 시공간상에서 출발한 곳으로 다시 돌아와야 하는 게 숙제다. 시간은 하나의 방향으로 흘러 원래대로 돌아가려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일반적인 시공간에서는 출발한 곳으로 다시 돌아올 수 없다.

중력이 시공간을 휘게 할 수 있다는 아인슈타인 중력이론을 토대로 시공간을 구부릴 수 있다면 이론상 과거로 여행이 가능해진다.

시공간이 떨어진 두 지점을 연결하는 지름길 '웜홀', 빛에 가까운 속도로 달려 부메랑 경로를 직선으로 가로지르는 '회전하는 우주' 등을 활용한 과거여행 방법이 이론으로 나와 있다.

그러나 아직 시간여행할 수는 없다. 앨리스가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드라마 속 박선영의 아들 박진겸(주원)은 엄마를 살해한 괴한의 정체를 찾을 수 있을까. 불특정 다수가 시간여행 시스템을 활용해 현재와 과거, 미래를 오간다면 그들과 연결된 사람들의 삶이 시시각각 변하거나 달라지진 않을지 궁금하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