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134.애니메이션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134.애니메이션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핑크퐁, 아기상어 등 대표 영·유아 콘텐츠로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스터디는 올해 기준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수 2억건, 유튜브 누적 조회 수 220억회를 각각 기록하는 등 콘텐츠 및 라이선스 수익을 창출하면서 예비 유니콘기업이 됐다. 95개국에서 유아교육 앱 매출 1위를 달성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많은 애니메이션 스타트업에 미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스튜디오티앤티도 글로벌 영·유아 애니메이션 제작사다. 북미 스타일에 특화한 자체 제작 TV시리즈 '히어로 써클'을 EBS와 투니버스에 방영하고 있으며, 활발한 해외 배급도 진행하고 있다. 히어로 써클 시즌2 제작을 준비하고 있는 한편 캐릭터 사업과 모바일 게임 등을 위한 협력을 넓혀 가고 있다. 히어로 써클은 초능력 사고뭉치들이 히어로 동아리에 소속돼 학교 사건 사고를 해결해 나간다는 콘셉트로 제작된 한국형 히어로 애니메이션이다. 스튜디오티앤티는 한국콘텐츠진흥원 CKL기업지원센터에 입주해 있으며, 애니메이션 제작을 통한 신규 지식재산권(IP) 창출과 이를 활용한 사업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탁툰엔터프라이즈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과 2차원(2D) 애니메이션에 강점이 있는 제작사다. 대표작으로는 '쉿! 내 친구는 빅파이브' '갤럭시키즈' 등이 있다. 해당 작품들은 KBS에 방영했으며, 현재 다양한 부가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린다의 신기한 여행'은 2017 서울산업진흥원의 애니버라이어티 선정작으로, 핀란드 국립 방송사 YLE에 선판매한 작품이다. 이번 케이녹(KNock) 행사에서도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캠프파이어애니웍스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캐릭터 IP 비즈니스를 위해 '코코몽' '뽀로로' 제작 인력이 모여 설립했다. 3년 이내 3개 캐릭터 IP의 글로벌 시장 론칭과 2개 IP의 북미 시장 직접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을 타깃으로 한 패밀리 콘텐츠 애니메이션 '빅풋패밀리'는 케이녹 행사에서 많은 관심과 제휴에 대한 문의를 받았다.

국내 EBS 방영을 앞두고 있는 해피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꼬미와 베베'는 영·유아 교육 애니메이션으로 라이언 포지와 함께 유아용 그림책의 미국 출판을 예정하고 있다. 꼬미와 베베는 인공 느낌의 3D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그림책의 2D 작품이 살아서 움직이는 듯한 특유의 감성 그래픽이 돋보인다. 주인공 꼬미와 베베가 가족 및 어른과의 관계를 통해 한층 성장해 나가는 내용의 교육 효과가 높다. 해피업 역시 뽀로로 기획자 출신들이 업계의 젊은 제작자들과 함께 창업, 2017년에 SPP 국제 애니메이션 경쟁작 최고 기획상 등을 수상했다.

K-컬처의 글로벌 영향력은 K-팝과 영화, 드라마를 넘어 애니메이션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문화 사업의 글로벌 경쟁우위는 콘텐츠라는 관점에서 상호 상보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콘텐츠 스타트업의 투자 유지 플랫폼인 케이녹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콘텐츠 투자는 지분투자보다 프로젝트 투자 위주로 진행돼 왔다. 콘텐츠는 이제 단기성 프로젝트 투자보다는 제작하는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장기 지분 투자 형태로 관심을 받을 필요가 있다. 많은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털이 콘텐츠 스타트업 지분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기를 기대해 본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