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엔씨소프트, K-스탠더드를 대표하는 기술 선도 기업

[창간특집]엔씨소프트, K-스탠더드를 대표하는 기술 선도 기업

엔씨소프트는 1997년 설립된 게임회사다. 세계 최고 수준 온라인 게임 기술을 갖췄다. 1998년 리니지를 시작으로 온라인 게임 대중화를 이끌었다. 2000년부터 해외 시장을 개척해 아시아, 북미, 유럽 등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대표 지식재산권(IP)으로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길드워 등이 있다.

엔씨소프트는 K-스탠더드를 대표하는 기술 기업이다. 리니지2M은 PC온라인과 모바일을 아우르는 엔씨소프트의 기술력을 가늠하는 척도였다. 로딩 없는 심리스 오픈월드에 충돌처리기술을 적용한 환경에서도 서버 오류나 지연을 발견하기 힘들었다.

클라우드 네티브 인프라 기술을 개발해 오픈스택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하이브리드로 연결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낮은 비용과 퍼블릭 클라우드의 확장성 모두를 아우른다. 또 쿠버네틱스 기술을 도입해 복잡한 구조 서비스를 더 빠르게 개발하고 편리하게 업데이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오케스트라 음악, 수백명 이용자가 엉켜도 원근감을 유지하는 사운드, 퍼플 기반 크로스플레이와 커뮤니티 연동까지 출시 전 언급한 모든 것들이 매끄럽게 연결됐다.

여기에 AI 기술력을 얹는다. 게임과 관련된 응용 AI뿐만 아니라 스피치, 비전, 언어, 지식 등 AI 기반 기술 전반을 다룬다. 게임제작과 운영에 활용한다. 이용자 편의개선에도 이용된다.

엔씨소프트는 2011년부터 AI조직을 꾸렸다. 김택진 대표 직속 조직이다. 지속적인 조직 확장을 거쳐 2016년 센터급 규모로 성장했다. AI센터와 자연어처리(NLP)센터 산하 5개 랩을 운영 중이다. 150명이 넘는 전문연구인력이 관계 연구에 매진한다. 미래 게임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기대되는 비전 분야도 연구한다. AI가 이미지 또는 비디오를 인식하거나 생성적 적대신경망(GAN) 기술을 활용해 이미지를 만든다.

올해 엔씨소프트 중점 목표는 글로벌 진출이다. 크로스플레이, 멀티플랫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신기술을 기반으로 북미, 유럽 시장 등으로 시장을 확장한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전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C와 모바일을 넘어 북미·서구 시장을 아우르는 콘솔까지 진출해 글로벌 종합 게임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큰 그림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을 통해 중화권,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인기를 끌었으나 북미와 유럽에서는 세가 약했다. 2001년 미국 법인 엔씨인터랙티브를 세웠고 이듬해에는 현지 유명 개발사인 아레나넷을 인수했다. 이후에도 몇몇 유망 스튜디오에 지분 참여 형태로 경영권을 확보했다. 2012년에는 그동안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법인과 자회사를 합쳐 엔씨웨스트를 출범시켰으나 테스트 결과물과 스튜디오 진행물은 아쉬웠다.

엔씨웨스트는 올해 11월 10일 콘솔·PC 플랫폼 신작 게임 '퓨저'를 출시한다. 변곡점을 만든다. 미국 음악리듬 게임 전문 개발사인 하모닉스가 제작한다. 이용자가 직접 DJ가 되어 선곡과 믹싱을 담당한다. 음악 창작 자유도가 높아 서구권 젊은 이용자를 공략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플레이스테이션 4, 엑스박스 원, 닌텐도 스위치와 PC에 동시 출시한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