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70년 제빵 노하우로 일군 글로벌 No.1 베이커리 '파리바게뜨'

파리바게뜨 프랑스 샤틀레점
파리바게뜨 프랑스 샤틀레점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가 '맛과 현지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넘버원 베이커리로 거듭나고 있다. 70년간 축적해온 제빵 노하우와 기술력을 집중시켜 최상의 빵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파리바게뜨만의 베이커리 카페 콘셉트가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것이 의미 있다는 평가다. 파리바게뜨는 이를 바탕으로 진출 국가를 확대해 2030년까지 세계에 2만개 매장 선보인다는 목표다.

파리바게뜨는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에 첫 매장을 열며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프랑스 등 세계 주요 국가에 진출해 2020년 9월 현재 총 40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K-베이커리'를 전파하고 있다.

2010년 중국에서 가맹사업을 시작해 2012년 8월에는 중국 100호점 개점을 돌파했다. 매장 확산 속도도 급격히 빨라져 중국 100호점이 9년, 200호점까지 6년, 300호점은 1년 4개월 만에 돌파했다. 2019년 4월에는 총 400억원을 투자해 톈진시 '서청경제기술개발구'에 축구장 3개 면적 크기인 2만800㎡규모의 'SPC톈진공장'도 건립했다. 이를 통해 중국 가맹점 확산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렉싱톤에비뉴
렉싱톤에비뉴

미국에는 2002년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시장 분석 등 기간을 거쳐 2005년 10월 LA 한인타운에 1호점을 열었다. 현재 캘리포니아와 뉴욕을 중심으로 72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 2000여개까지 매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2012년 3월에는 베트남 호찌민에 글로벌 100호점인 '베트남 까오탕점'을 열고 동남아 진출의 신호탄을 알렸으며 같은 해 9월에는 싱가포르에 첫 점포를 열었다.

2014년 7월에는 국내 최초로 빵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에 진출하며 향후 유럽과 범 프랑스 문화권 국가에 진출할 계기를 마련했다. 빵 문화를 들여와 빵을 배우던 한국이 빵의 본고장에 진출한 것이다. 이는 빵이 주식인 프랑스인의 높은 자부심으로 미국, 일본 등 제빵 선진국 기업들도 현재까지 해내지 못한 일이다. 파리바게뜨는 1호점의 성공에 힘입어 2015년 7월 파리 오페라 지역에 2호점도 선보였다.

파리바게뜨 프랑스2호점 오페라점
파리바게뜨 프랑스2호점 오페라점

이처럼 파리바게뜨가 성공적으로 세계 무대에 진출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고급화 △다양화 △고품질화 △현지화가 손꼽힌다.

진출 초기에는 구매력이 높은 상류층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차별화 하고 고객 친화적인 이벤트 등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현지인 입맛에 맞게 특화된 메뉴 비중을 20%로 유지하고 현지 인력 채용을 통해 진정한 현지화를 통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측은 “70여년간 쌓아온 제빵 전문성과 26년간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며 축적한 유럽식 제빵 기술 및 베이커리 운영 노하우, 연간 500억원에 이르는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 등이 어우러져 이뤄낸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