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조이시티, 'K-전략게임' 선봉장

FPS IP를 RTS와 접목한 크로스파이어:워존 등 특색있는 RTS를 선보인다
FPS IP를 RTS와 접목한 크로스파이어:워존 등 특색있는 RTS를 선보인다

조이시티 목표는 글로벌 라이브 서비스와 사용자 확보(UA)를 가장 잘하는 게임사가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특화'를 선택했다.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집중하기보다 모바일 실시간 전략게임(RTS)에 무게를 싣는다. 자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자체 개발작과 유력 IP를 결합했다.

모바일 RTS는 결제이용자 1명당 결제금액(ARPPU)이 높다. 아시아보다는 북미·유럽 지역에서 선호도가 높은 장르다. ARPPU가 RPG 다음으로 높다. 출시 이후 1~2년간 매출이 정점까지 증가한 이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향을 보인다. 타 장르 대비 게임 수명이 길고 기대수익이 높다.

한번 개발 인프라를 구축하면 신작 개발과 업데이트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장점도 있다. 안정적 비용 집행과 이익률 지속이 가능한 장르로 평가받는다.

조이시티는 일찌감치 북미 시장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RTS 장르에 집중투자해 운영과 마케팅 노하우를 축적했다.

조이시티가 2017년과 2018년에 출시한 '캐리비안의 해적'과 '건쉽배틀'은 조이시티를 견인하는 쌍두마차다. 지난 2분기 각각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조이시티는 영업이익 424% 증가라는 실적을 기록했다.

조이시티 모회사 엔드림이 모바일 RTS 노하우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엔드림은 스타개발자 김태곤 상무가 개발을 지휘하는 곳이다. 김 상무는 PC 게임 초창기 '충무공전' '임진록' 등 한국역사를 배경으로 한 RTS를 만들었다. 모바일 시대에 들어서도 '광개토태왕' 같은 의미있는 시도를 했다. 대세를 적절히 가미한 미국식 모바일 RTS 보편성에 한국적 색채를 부분적으로 얹는 특징을 보인다.

조이시티는 장르 강자 입지를 다지기 위해 신작 모바일 RTS 4종을 세계 무대에 선보인다.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인기가 좋은 장르라 글로벌 시장 성과가 기대된다.

'크로스파이어:워존'과 '테라:엔드리스워'는 수준급 IP '크로스파이어' '테라'를 활용했다. 크로스파이어:워존은 원작에 등장하는 장교를 활용해 부대를 이끄는 전투가 핵심이다. 장교 보유 스킬과 병과 관계를 조합하는 재미를 살렸다. 테라:엔드리스워는 SLG에 RPG 콘텐츠와 시각 효과를 담는다. 같은 장르 내 가장 좋은 그래픽을 구현하겠다는 각오로 언리얼엔진4로 제작 중이다.

미소녀를 전면에 내세운 '프로젝트NEO' '킹오브파이터즈' IP를 활용한 다소 이색적인 RTS도 내놓는다. 범람하는 RTS 속에서 독특함으로 경쟁한다.

이외 3:3 농구를 다루는 흔치 않은 스포츠게임 '프리스타일' 프랜차이즈도 글로벌을 무대로 확장 중이다. 콘솔기반 '3on3 프리스타일'은 PC로 플랫폼을 넓힌다. 9개 언어를 지원한다. '프리스타일' 원작은 라인 POD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지역 서비스를 확대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