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분사해도 지분 70% 유지, 주주가치 최우선"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공장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공장

LG화학이 이차전지(배터리) 사업 물적분할을 밝히고 주주들의 우려가 커지자 신설법인에 대한 지분율을 최소 70%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차동석 LG화학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CFO)이 전날 긴급 콘퍼런스콜을 통해 “배터리 신설법인과의 시너지를 감안할때 종속법인에서 절대적 지배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최소 70~80% 지분율을 보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설법인의 기업공개(IPO) 시점은 미정인 상황이다.

LG화학은 “IPO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으며 추후 지속해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분할후 바로 IPO 작업에 착수해도 실제 상장까지는 대략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IPO를 통해 배터리 사업이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는 배경이 될 수 있으며 존속법인인 LG화학의 주주가치에도 당연히 반영이 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LG화학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전지사업부문 물적분할 안건을 결의했다. 분할기일은 오는 12월 1일로 신설법인 가칭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화학의 분사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는 5.37% 하락, 이틀 걸쳐 11.16% 떨어졌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