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하반기 실적 반등 시도…車 전동화 추세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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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CI
<한온시스템 CI>

자동차용 공조제품 전문기업인 한온시스템의 올해 하반기 실적 반등을 시도한다. 다만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공장 가동 중단과 세계적인 자동파 수요 감소에 따른 영향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의 연간 실적 추정치는 매출 6조4371억원, 영업이익 2454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02%,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9.28% 줄어든다는 분석이다.

연간 실적 악화는 상반기 부진에 따른 결과다. 앞서 한온시스템은 2분기 57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유럽, 한국 등 주요 시장 매출이 감소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커졌다. 미국과 유럽의 매출 비중이 52%에 육박하는 데 이곳 시장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실적이 급락했다.

한온시스템은 파워트레인 쿨링, 전자 컴프레셔, 열 교환기, 전자 유압 등 자동차용 열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생산한다. 생산거점은 미국, 유럽, 인도, 중국, 브라질 등 세계 51곳에 있다. 고객사는 현대·기아차, 포드,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 BMW, 다임러, 피아트크라이슬러 등이다.

하반기 실적 전망은 상반기 대비 밝다.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848억원과 1482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20.75%, 13.38% 감소한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선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하반기 실적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규 수주에서 친환경 부품 비중이 지속 증가하는 건 긍정적이다. 연도별로 2017년 44%, 2018년 63%, 2019년 71%다. 올해는 7월 누적 기준 80%에 달한다. 완성차 브랜드가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생산량을 확대하면서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실제 2분기 한온시스템은 현대차그룹 E-GMP 기반 전기차에 탑재될 열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을 추가 수주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폭스바겐의 첫 양산 전기차 'ID.3'에 전자 컴프레셔를 공급이 본격화된다.

문제는 연도별 총 신규 수주 규모는 감소세다. 2017년 19억9400만달러, 2018년 16억400만달러, 2019년 17억2400만달러를 기록했고 올해 목표치는 10억달러다. 매출에서 8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내연기관 관련 수주가 줄고 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아직 친환경차 수주가 내연기관 수주 감소를 상쇄할 정도로 폭발적으로 늘어나기엔 이른 시기”이라며 “상반기 코로나19 할 때 하반기에는 물량 증대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온시스템 최대주주는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한앤코오토홀딩스(50.5%)다. 미래차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 5년간 1조3500억원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