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의 창업 실전강의]<135>창업 성패는 개인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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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의 창업 실전강의]<135>창업 성패는 개인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에 달렸다

최근 창업에 관심이 많은 예비창업자 사업기획서를 검토해 본 적이 있다. 저마다 시장을 바라보는 남다른 가치관과 시각 그리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아 필자에게도 적지 않은 공부가 됐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들 사업계획서 중에서 앞으로 전개될 미래사회 모습을 투명한 사업 내용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사업 계획서는 기존 제품을 어떻게 개선했다든가, 지금 우리 사회에서 전개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라는 등 사업계획서가 주를 이루었다는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향후 창업자들이 고민해야 할 제품과 서비스는 일대일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라는 콘셉트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것은 최근 전개되는 비즈니스의 한결같은 흐름이 개인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웹 시대는 1990년대 들어 인터넷이 보급되고 1995년 인터넷 익스플로러 사용이 확대되며 막을 열었다. 그리고 그 시대와 함께 대두된 것이 포털사이트다. 이들 포털사이트 진화 과정을 보면, 최근 비즈니스 흐름이 개인 맞춤형이라는 점은 더더욱 명확해 진다.

인터넷이 발달하기 시작한 이후 줄곧 우리는 개인마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포털사이트가 처음 등장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접하는 주요 통로는 포털사이트다. 초창기 포털사이트 메뉴는 모든 이용자들에게 동일한 메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서비스 됐다.

최근 들어서는 개인마다 관심사에 따라 다른 메뉴를 메인 메뉴로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화해 왔다. 향후에는 개인이 주로 검색한 내용을 기반으로 개인이 직접 원하는 메뉴를 조정하지 않더라도, 해당 개인에게 적합한 포털 메인페이지를 설정해 주는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도 머지않은 듯하다.

각각 메뉴를 눌러 다른 회사 홈페이지로 넘어간 뒤에도 여전히 대세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다. 우리는 이미 동일한 홈쇼핑몰 내지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그렇더라도 해당 전자상거래 메인 페이지에서 나에게 보이는 물건과 다른 이용자가 보는 물건이 다른 종류가 됐다. 최근에는 쇼핑몰뿐만 아니라 영화, 여행 등 개인 취향 내지 관심도에 따라 다른 화면에서 다른 정보를 제공해 주는 서비스가 더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개인 맞춤형 서비스 구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 정보다. 초기 창업자들은 개인 고객에 대한 정보 자체가 없기 때문에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2020년은 개인 정보를 기반으로 한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화되는 원년이다. 수많은 소비자의 기호 내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를 매매하거나 손쉽게 취득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창업 초창기부터 개인 맞춤형 서비스 구현이 얼마든지 가능해진 것이다.

창업자가 개인 맞춤형 서비스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더 있다. 창업 초기에 준비한 제품이 소기 성과를 내지 못한 경우 후속작을 준비하는 데 있어 개인별 데이터가 중요한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초기 출시한 제품이 개인별 차별화된 제품 내지 서비스일 경우 어떤 고객이 자사에 대한 호감도가 높고, 재구매율이 높은지를 명확히 수치로 구분할 수 있다. 이러한 정보는 시장을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
<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

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 aijen@mj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