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사피엔스 시대]AI, 시력 장애인 '눈'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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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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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 장애인의 일상생활을 돕는 인공지능(AI) 시력보조 기기가 본격 출시를 앞두고 있다. AI가 인간의 눈을 대신하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류숙희 하가(HAGA) 대표이사는 “저시력자용 AI 시력보조 기기를 지속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가가 초기 개발한 마인드아이(MINDEYE)에는 이미지 및 영상데이터 기반 AI 비전인식 기술이 적용됐다. 문자, 사물, 얼굴, 감정 인식 등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이 기기는 후천적 시간 장애인이 마주하는 사람이 가족인지 아닌지, 상대방이 어떤 감정인 지 등 표정을 인지해 알려준다. 또한 식탁 위에 어떤 음식이 있는지, 컵이나 마우스 등 위치는 어딘지 사물을 인식해 알려준다.

류 대표는 “시각 장애인이 편의점에 들어가서 자기가 먹고 싶은 라면을 고를 수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손으로 만져서는 알 수 없는 것들, 예를 들어 색상이나 지폐, 영수증 가격 등을 스스로 알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 지 생각해 개발에 나섰다”고 말했다.

하가는 마인드아이 기술 고도화를 위해 대학들로부터 관련 기술을 이전받아 연구개발(R&D)을 지속하고 있다. 표정인식 기술은 23가지 감정을 인식한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제품화했다. 사물 및 문자 인식 기술은 오픈데이터와 자체개발 학습 알고리즘 등을 통해 지속 보완하고 있다.

류 대표는 “인식 기술 개발을 하다 보니 자체 DB를 구축했고, 특히 정부의 DB 지원 사업 등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현재 한국 아동을 대상으로 표정 DB와 23가지 감정인식 DB, 사물 및 아동행동 DB 등을 자체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하가는 현재 2차 시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휴대폰에 부착해 사용 가능한 형태로 편의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관련 시장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가는 세계 및 국내 시장 규모를 각각 20조원, 1400억원으로 추정한다. 국내와 서구의 맹인 인구 25만명, 3600만명을 근거로 도출했다.

하가는 시각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수요 조사 결과로 보다 값싸면서 가볍고 세련된 기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류 대표는 “시각 장애인 시력 보조기기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음성으로 기술을 통제할 수 있는 음성 AI 기술이 필요하다”면서 “또한 디바이스 경량화를 위한 AI 칩 기술이 필요한데, 관련 연구개발이 지속 이뤄져 세계 최고 제품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