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디지털화 촉진 위한 법적 지원 근거 마련 절실…상의 유통 혁신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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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는 23일 '유통 혁신 포럼(온라인)'을 개최하고 코로나19, 4차 산업혁명 신기술, 온·오프라인 경쟁 등 급변하는 환경변화 속에서 유통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주제발표를 맡은 김경준 딜로이트 컨설팅 부회장은 '뉴노멀 커머스 패러다임에 따른 전략적 지향점' 발표를 통해 코로나19로 촉발된 유통산업의 변화를 소개하고 향후 유통산업의 전략적 지향점이 무엇인지를 전망했다.

김 부회장은 “디지털 기술에서 촉발된 유통업 질서변화는 향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구분도 무의미해질 전망”이라며 “유통과 물류처럼 '산업간 융합', '데이터 자산의 중요성'이 뉴노멀 유통산업에서의 전략적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빅데이터를 통한 인공지능 및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가상현실, 라이브 커머스 등이 시장에 제대로 안착하려면 유통산업 정책도 '동물원 울타리형'에서 '대평원 개방형'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 세션에서 토론자들은 변화된 유통산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유통신기술 도입을 위한 정보의 표준화와 대·중소업계 간 상생, 온라인 플랫폼 활성화 방안 마련이 시급한 당면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토론에서는 유통 디지털화 지원을 통해 유통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도 제안됐다.

토론 좌장을 맡은 임영균 광운대 교수는 유통산업 혁신을 위해서는 “유통데이터에 기반한 유통물류시설 기능의 디지털화를 촉진하고 상품정보 등 유통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활용에 대한 정책 마련과 특히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운 중소 유통업계에 대한 행정적 지원 근거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행사에 함께한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뉴노멀 시대가 가속화되어 유통산업이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온라인 유통 시장의 경계가 허물어진 만큼 우리 유통산업도 디지털 유통 혁신 기업이 나올 수 있는 정책적 기반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