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의 창업 실전강의]<140>기술기반창업에 주목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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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의 창업 실전강의]<140>기술기반창업에 주목해라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장 대두되고 있는 창업 형태를 꼽으라면 단연코 '기술기반 창업'이다. 기술기반 창업은 기술과 전문지식, 기술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창업을 의미한다. 최근 국내외 국가가 기술기반 창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꼽을 수 있다.

먼저 기술기반 창업은 실패 가능성이 일반 창업에 비해 낮은 편이다. 기술기반 창업은 자연스럽게 특허 등 지식재산권에 기반한 사업 내용을 전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이들 기술기반 회사가 보유한 지식재산권이 경쟁 기업이 해당 분야에 진출하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기술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상당 기간 숙성 기간을 거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전 준비 또한 철저하다.

[박정호의 창업 실전강의]<140>기술기반창업에 주목해라

기술기반 창업 실패가능성이 낮은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창업자 특성, 창업 동기, 경영 형태 측면에서 일반 창업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창업은 생계형 비자발적인 창업이 다수 포함돼 있다. 하지만 기술기반 창업은 기술개발 욕구에 의해 창업을 결심하는 경우다. 기술기반 창업의 이 같은 특성은 자연히 창업 이후 실패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기술기반 창업에 관심을 두는 더 큰 이유는 기술기반 창업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기술기반 창업은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활동한다. 기술기반 창업은 지금까지 소비자가 미처 인지하지 못한 새로운 편리성을 실현하기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 즉, 신규 시장을 창출해 새로운 일자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타 창업의 경우에는 기존에 형성된 시장에 추가로 뛰어들어 기존 기업 간 경쟁을 가중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기존에 활동하는 기업의 생존율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창업은 계속해서 유발되는 일자리 총수 등에는 큰 차이가 없다. 어느 동네에서 카페 두 곳이 영업을 할 때 새로운 카페가 추가로 창업을 할 경우, 기존 두 카페 중 한 곳의 매출이 줄거나 영업이익률이 크게 떨어져 폐업에 이르는 경우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많은 국가가 기술기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러한 기조는 우리나라 역시 유사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보다 보완해야 할 요인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현재 정부에서 지원하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 상당수가 창업 초기 단계인 창업 후 1~3년 기간에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기술창업 경우에는 견실한 기술을 확보하는 데 일정 기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초기 1~3년 기간 동안은 별다른 성과를 내기 보다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 및 서비스를 구현하는 기간에 해당한다. 어찌보면 본격적인 지원은 제품이 마련된 이후인 창업 후 3년차부터인 경우가 일반적이다. 물론 이 역시도 창업한 분야가 어느 분야인지에 따라 기술을 확보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더더욱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국가에서 제공하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 중에는 창업 후 3년 이후 기업은 지원 자격이 없는 사업도 많고 3년차 이후 지원해 주는 내용은 연구개발(R&D) 사업 이외 지원은 오히려 더욱 제한될 수밖에 없다.

기술기반 창업은 여타 일반적인 창업에 비해 국가적으로 가져다주는 순기능이 더더욱 크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우리 사회가 제공하는 창업지원책 중 과연 기술기반 창업에 적합한 프로그램은 몇 가지나 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
<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

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 aijen@mj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