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핫테크]獨 페리, 3D 프린팅으로 아파트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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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페리가 3D 프린팅 기술로 만들고 있는 아파트. <사진=페리>
<독일 페리가 3D 프린팅 기술로 만들고 있는 아파트. <사진=페리>>

독일 건설업체 페리(PERI)가 3D 프린팅 기술로 아파트 건설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3D 프린팅 기술이 건축 시간과 비용 절감에 기여할 지 관심이다.

페리는 최근 독일 웰렌하우젠 지방에 3D 프린팅 기술로 5개 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3층 높이 아파트를 건축 중이라고 밝혔다.

115평 부지 위에 세워지는 이 아파트 건설 시간은 총 6주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3D 프린팅 기술로 상업용 아파트를 짓는 사례는 이례적이다.

페리는 이 아파트를 짓기 위해 자사에서 개발한 3D 프린터 'BOD2'를 도입했다. BOD2는 3개의 금속 축과 프린트 헤더로 구성돼 있다. 이 3D 프린터는 초당 최대 100㎝를 움직이고, 시간 당 10t 콘크리트를 활용해 건물을 층층이 쌓아 올린다. 1제곱미터 면적의 이중외벽을 완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5분이다. 회사는 BOD2는 건축용 3D 프린터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기계에는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공사 중 일어나는 일과 결과물을 수시로 감독할 수 있다. 이 기계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인원은 단 두 명이다.

페리 관계자는 “이 기기는 연구용이 아닌 상업용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3D 건축 기술이 대규모 주거 시설 공사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자평했다.

한편 세계에서 3D 프린팅이 건축용으로 쓰이는 사례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미국 3D 프린팅 건축업체 아이콘은 비영리 단체 뉴스토리와 협업, 멕시코 타바스코 지역 난민촌에 50채의 집을 건설했다.

이 회사 역시 자사 3D 프린터 '벌컨Ⅱ(VulcanⅡ)'로 집을 만들었는데, 시멘트를 겹겹이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14평 규모의 집을 24시간만에 만들었다.

뉴스토리 측은 “기존보다 더욱 단단한 시멘트 재료로 2배 정도 더 빠른 시간에 집을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