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 TV부문상 KBS ‘세상 끝의 집-카르투시오 봉쇄수도원 3부작’ 수상

제30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 TV부문상 KBS ‘세상 끝의 집-카르투시오 봉쇄수도원 3부작’ 수상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회홍보위원회(위원장 옥현진 주교)는 제30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 작품 공모와 심사회의를 마치고, ‘대상’에 서울신문, ‘열여덟 부모, 벼랑에 서다’(이하영, 김정화, 이근아 기자)를 선정했다. TV부문상에는 KBS ‘세상 끝의 집-카르투시오 봉쇄수도원 3부작’(김동일 PD), 인터넷부문상은 SBS 청소년 자해 3부작-‘살고 싶어서 자해합니다’(이혜미, 장선이, 조춘동, 김승태, 조한솔, 방여울)를 선정했다. 아울러 가톨릭평화방송 ‘유튜브채널 매일미사’에 특별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제30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 TV부문상 KBS ‘세상 끝의 집-카르투시오 봉쇄수도원 3부작’ 수상

대상: 서울신문 ‘열여덟 부모, 벼랑에 서다’ (이하영, 김정화, 이근아 기자) 기사 관련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2일(수) 오후 3시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린다. 대상에는 5백만 원, 부문상과 특별상에는 각각 3백만 원을 수여한다.(문의 주교회의 사회홍보위원회)시상식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참석자 수를 제한하는 대신, CBCK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은 주교회의 사회홍보위원회가 제정한 상으로, 종교 유무나 종파를 초월해, 사회 매체 수단을 통하여 정의, 평화, 사랑 등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드높이고 시대의 빛과 소금 역할을 한 사회매체 종사자와 콘텐츠에 수여한다.

올해 30회를 맞이한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은 1987년 ‘가톨릭 자유언론상’으로 시작해, 제2회부터는 언론대상, 신문출판상, 방송상으로 구분해 시상했고, 2000년 ‘한국 가톨릭 매스컴상’으로 개칭하고 각 부문을 나누어 시상하다가, 2016년 제26회부터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으로 시상해 왔다. 이후 작년까지 출품작 전체를 대상으로 하여 심사를 한 뒤 ‘대상’을 수여하였으나, 2020년 올해부터 ‘신문출판’, ‘TV영화’, ‘라디오인터넷’ 세 부문으로 공모했으며, 총 52편의 작품이 공모했다.

최근 1년 동안 모든 언론 매체에서 제작, 발표된 응모작을 대상으로 공모하여 부문별 수상작을 선정하고, 그 가운데서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을 ‘대상’으로 시상한다. 심사 기준은 ▲대사회 기여도(가시적 결과나 업적) ▲복음적 가치관 제고(가톨릭 윤리, 평화, 정의, 사랑 등) ▲출품작의 미학, 표출의 탁월성 등이다.

<수상자(수상작) 선정 사유>

대상: 서울신문, ‘열여덟 부모, 벼랑에 서다’ (이하영, 김정화, 이근아 기자)

대상을 받은 서울신문의 ‘열여덟 부모, 벼랑에 서다’는 10대 청소년 미혼부모들의 임신, 출산, 육아 문제를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생명의 소중함과 이들에 대한 배려를 일깨운 기획 기사이다.

‘축복받지 못한 출산’에서는 임신과 출산으로 고통받는 청소년들이 외면당하고 벼랑 끝에 몰려 아이를 유기하거나 살해하는 등 실태를 파악하고, 이어 ‘어린 부모 100명의 속마음’에서는 이들이 사회의 편견 속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심층 보도하고 있다.

전국 청소년 부모 가정을 인터뷰하여 생생한 실상을 파악하였으며, 이들이 겪는 아픔을 심층적으로 다뤄 생명의 소중함과 이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함을 일깨웠다. 10대 청소년 미혼부모는 사회는 물론 가족으로부터도 축복받지 못하는 출산과 육아의 고통을 겪고 있다. 또한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육체적, 정신적, 심리적으로 고통을 겪으면 살아간다.

또한 청소년이 아닌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해, 임신하면 아이를 낳아 길러야 하지만 부모가 어려 아이를 제대로 키우기는 힘들 거라는 이중적인 입장이 사회 전반에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24세 이하 피고인들의 영아유기 및 살해 법원 판결문 20건을 분석해, 청소년이 출산하기까지 얼마나 어려운 일이 많은지 분석했다.

이 기사는 내용을 논점별로 제시해 독자의 이해와 가독성을 높이고, 내용의 이해를 돕는 그래프와 그림도 활용한 점이 돋보였으며, 구성과 편집, 스토리텔링도 훌륭하였다. 기자들이 문제의 본질에 대한 심층적 고민을 많이 한 기사로 청소년 출산에 대한 현황 분석만 한 것이 아니라 법적 문제, 성교육 문제 등 해결책도 제시하는 등 생명의 소중함과 더불어 10대 미혼부모가 임신, 출산으로 마주하는 현실을 잘 드러낸 작품으로 대상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제30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 TV부문상 KBS ‘세상 끝의 집-카르투시오 봉쇄수도원 3부작’ 수상

TV부문상: KBS, ‘세상 끝의 집-카르투시오 봉쇄수도원 3부작’(김동일 PD)

TV부문에서 모든 심사위원이 이의없이 추천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외부와 단절하여 스스로 봉쇄하고, 엄격한 침묵과 고독 속에서 가난하고 절제된 삶으로 하느님을 찾아 나선 수도자들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낸 다큐멘터리이다.

연출 방식도 수도사들의 삶의 방식을 닮았다. 화려한 음악이나 시각적 효과를 배제했고,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레이션도 없다. 일반인이나 방송에서도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봉쇄수도원이란 공간을 9개의 에피소드로 구성하여 잘 담아낸 점이 좋았다.

미리 내려진 결론을 설득력 있게 보여 주려는 다른 다큐멘터리 프로그램과는 달리, 관찰자로서 담담하고 건조하게 수도사들의 일상과 고민을 보여준다. 이런 수도자들의 삶은 보편적인 공감과 깊은 감동을 주어 가톨릭 신자 뿐 아니라 비신자들에게도, 시청자 모두가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한다.

인터넷부문상: SBS 청소년 자해 3부작-‘살고 싶어서 자해합니다’(이혜미, 장선이, 조춘동, 김승태, 조한솔, 방여울)

SBS 뉴미디어국의 청소년 자해 3부작-‘살고 싶어서 자해합니다’는 92만 명의 구독자 가진 국내 최대 규모의 뉴스 기반 소셜미디어 채널인 SBS 비디오머그를 통해 유튜브 등 인터넷은 물론 TV 뉴스에도 소개되어 큰 반향을 일으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청소년이 왜 자해를 하는지, 자신의 신체를 훼손해가면서까지 자신의 감정으로 드러내야 하는지 잘 보여준다. 어른들은 청소년들이 왜 자해를 하는지 잘 모른다. 하지만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자해가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실제로 자해를 하는 청소년, 자해를 극복한 20대 여성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해의 이유와 해결 방안을 보여주었다.

자신의 신체에 고통을 가하는 자해가 자칫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주제가 될 수 있지만, 실제 경험을 서술하는 방식으로 차분하게 문제에 접근했다.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청소년을 둔 부모들에게도 매우 현실적이고 설득력 있는 해결 방안도 제시한다.

특히 이러한 미디어 채널 특성과 독자층인 10대에게 맞는 사회성 있는 참신한 주제를 발굴하여, 청소년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이런 이슈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제30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 TV부문상 KBS ‘세상 끝의 집-카르투시오 봉쇄수도원 3부작’ 수상

특별상: 가톨릭평화방송 ‘유튜브채널 매일미사’

가톨릭평화방송 ‘유튜브채널 매일미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든 것이 비대면으로 바뀌면서, 교회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대면으로 이뤄지는 미사 전례를 드릴 수 없는 신자들의 성사 생활에 등대와 같은 역할을 했다.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멈추고 비대면 사회로 바뀌었다.

가톨릭 신자들은 미사에 참여할 수도 없고, 모임이 제한되어 정상적인 신앙생활을 하기 어려운 시기에 지난 3월부터 가톨릭평화방송 ‘유튜브채널 매일미사’는 신앙생활의 목마름을 채워주고 신자들이 미사 전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가톨릭평화방송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전국민적 노력에 앞장서서 모범적으로 미디어의 역할을 하였다. 가톨릭평화방송은 그 외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다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기울인 제작진에게 힘이 되고 격려를 하기 위해 가톨릭평화방송 ‘유튜브채널 매일미사’에 ‘특별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