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예술의 만남…'IBS 아트 인 사이언스' 온라인 전시 인기

다음 카카오갤러리 통해 역대 작품 전시 중
지난달 기준 누적 방문수 '21만7206회' 돌파
올 출품작 216점…30일부터 온라인투표 진행

새로운 관점과 통찰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과학과 예술은 닮았다. 호기심을 동력으로 영감을 구체화한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서로 유사한 과학과 예술이 만나는 행사, 기초과학연구원(IBS) 'IBS 아트 인 사이언스'가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6년에 걸친 IBS의 노력으로 아트 인 사이언스는 해를 거듭하며 성장하고, 보다 탄탄해졌다. 협력 분야와 다루는 영역을 넓히고 관객과의 접점도 확대해 나갔다.

첫회 1등 수상작. 구리 눈 위에 쌓인 그래핀 낙엽, 권영우·로드니 루오프(다차원 탄소재료 연구단). 자료제공 기초과학연구원(IBS)
첫회 1등 수상작. 구리 눈 위에 쌓인 그래핀 낙엽, 권영우·로드니 루오프(다차원 탄소재료 연구단). 자료제공 기초과학연구원(IBS)

첫 회가 열린 2015년 IBS 리서치 콘퍼런스와 연계, IBS 연구주제를 담은 작품을 전시공간에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과학을 대중에게 친근하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자 한 기획이었다. IBS 연구진 42명이 참여, 새로운 과학문화의 시작을 알렸다.

2회 1등 수상작. 연못, 노준엽(시냅스 뇌질환 연구단). 자료제공 기초과학연구원(IBS)
2회 1등 수상작. 연못, 노준엽(시냅스 뇌질환 연구단). 자료제공 기초과학연구원(IBS)

2016년 행사는 대전시립미술관 '아티스트 프로젝트'와 공동 전시로 기획, 저변을 넓혔다. 연구진 24명과 아티스트 프로젝트 김수연·손경환 작가가 참여해 과학자와 예술가의 만남을 다채롭게 연출했다. 설치작품으로 물질·생명·우주 관련 질문을 공유하고 교감하며, 답을 찾는 과정을 선보였다. 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확장했다는 평을 받았다.

3회 1등 수상작. 회전하는 먼지, 올게르 시불스키(첨단연성물질 연구단). 자료제공 기초과학연구원(IBS)
3회 1등 수상작. 회전하는 먼지, 올게르 시불스키(첨단연성물질 연구단). 자료제공 기초과학연구원(IBS)

2017년 행사는 국립중앙과학관·한국천문연구원·국립생물자원관과 협력, '아트 인 사이언스' '자생 동·식물 세밀화' '우주의 신비, 천체사진' 3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형광 염색법, 주사터널현미경과 같은 과학 기법을 작품에 적용해 새로운 작품을 내놓았다.

4회 1등 수상작. 펨토은하의 조각, 이민철(강상관계 물질 연구단). 자료제공 기초과학연구원(IBS)
4회 1등 수상작. 펨토은하의 조각, 이민철(강상관계 물질 연구단). 자료제공 기초과학연구원(IBS)

2018년 행사는 '대전비엔날레 2018:바이오'와 연계해 생명을 예술적 상상력으로 표현하는 시도를 감행했다. IBS 본원, 과학문화센터에서 열린 첫 전시 행사다. 또 대전시립미술관과 다시 손을 잡아 '생명의 시작과 끝'을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도 열었다. 이를 통해 전시를 넘어 담론의 장을 마련하는 성과도 거뒀다.

5회 1등 수상작. 소리 붓으로 그린 그림, 황일하(복잡계 자기조립 연구단). 자료제공 기초과학연구원(IBS)
5회 1등 수상작. 소리 붓으로 그린 그림, 황일하(복잡계 자기조립 연구단). 자료제공 기초과학연구원(IBS)

지난해 5회 행사는 '과학자의 눈:관찰과 상상'이 주제였다. 다양한 이미징 기법으로 포착한 연구 이미지를 재해석,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보였다. 출품 과학자 인터뷰도 함께 소개해 연구자의 목소리를 담는 것에도 치중했다.

역대 아트 인 사이언스는 수많은 작품으로 대중과 호흡했다. 지난 5번의 행사로 소개된 작품수는 포스터, 이미지, 설치작품을 포함 총 148점에 달한다. 지금까지 총 관람객은 1만7309명이다.

코로나19 여파가 세계를 휩쓰는 와중에도 온라인 방식으로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IBS는 5회를 비롯한 역대 아트 인 사이언스 작품을 '다음 카카오갤러리'를 통해 지난해 12월부터 온라인 전시 중이다. 지난달 기준 21만7206회에 달하는 누적 방문 기록을 기록 중이다. 5회 전시의 경우 지난 4월부터 가상현실(VR) 전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회수가 벌써 5000회를 넘겼다.

아트 인 사이언스 2020 포스터. 자료제공 기초과학연구원(IBS)
아트 인 사이언스 2020 포스터. 자료제공 기초과학연구원(IBS)

특히 올해에는 시민 작품을 공모했다. 누구나 과학 실험이나 연구 과정에서 얻은 이미지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해 문을 대폭 넓혔다.

출품작은 총 216점. 얼마 전 1차 평가위원 평가를 거쳤고 오는 30일부터 내달 10일까지 기관 홈페이지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 최종 20점을 선정하게 된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