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역대 최대 임원 인사 실시...'전문성 강화' 방점

손지웅 사장. [사진= LG화학 제공]
손지웅 사장. [사진= LG화학 제공]

LG화학이 손지웅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사상 최대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전문성 강화로 신사업에 속도를 내는데 방점을 찍었다.

LG화학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사장 1명, 부사장 4명, 전무 11명 등 역대 최대 규모인 총 41명을 승진시켰다.

손지웅 사장은 서울대 의학박사 출신 전문의다. 의대 교수 외에 글로벌 제약회사에서 주요 직책을 맡았었다. 2017년 생명과학사업본부장으로 보임한 후 사업 수익성 개선과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등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강화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김성민 부사장. [사진= LG화학 제공]
김성민 부사장. [사진= LG화학 제공]

LG화학은 김성민, 김정대, 정근창, 김수령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김성민 전무는 최고 인사책임자를 역임했다. 2019년 12월 최고 인사담당책임자(CHO)로 보임한 후 HR 제도 개선 등을 이끌었다. 김정대 전무는 재무·회계·경영진단 등 전문가다. ㈜LG와 LG이노텍 등에서 재무구조 안정화를 주도했다. 정근창 전무는 자동차전지 제품 경쟁력 개선 및 미래 사업 기여 성과를 냈다. 김수령 전무는 전지 사업 전문가로 전지 제품 품질 경쟁력을 강화했다.

LG화학은 신임 최고기술경영자(CTO)와 첨단소재사업본부장에는 각각 유지영 부사장, 남철 전무를 선임했다.

LG화학은 파격 인사도 실시했다. 윤수희 상무를 생명과학사업본부 최초 여성 전무로 승진시켰다. 윤 전무는 바이오 사업기반 확대 등 사업 역량 강화를 집중 추진해 왔다.

신임 상무에는 외국인들이 발탁됐다. 김향명 상무와 데니 티미크 상무는 각각 중국, 독일 출신이다. 김 상무는 환경 안전 기능 강화 등 안정적 생산 역량을 확보하는데 기여했다. 티미크 상무는 배터리 셀 개발 전문가다. 폴란드 자동차전지 생산법인 개발담당에 보임, 수율 개선 등을 이끌었다.

LG화학은 구조 개편도 단행했다. 석유화학사업본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산 기능을 통합한 글로벌 생산센터를 신설했다. 석유화학사업본부 테크센터장인 선우지홍 상무를 센터장으로 선임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철저한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젊은 인재를 과감하게 발탁했다”면서 “여성 및 외국인 선임을 통해 글로벌 조직 역량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