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유, 고주파 레이더 센서로 전장·핼스케어 공략...투자유치도 활발

센서분야 스타트업 에이유가 기존 초음파 센서의 문제를 개선한 고주파 레이더 센서를 개발해 자동차 전장·헬스케어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생체 신호 측정까지 가능해 레이더 센서를 통해 차량에 타고 있는 사람의 상태까지도 감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이유는 최근 레이더 센서의 기술 경쟁력을 업계에서 인정받으면서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나섰다. 지금까지 누적 투자금액은 15억원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마무리 짓고 2022년 대규모 양산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에이유는 국내외 자동차내 어린이 사고가 급증하자 자동차내 사람 감지 장비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레이더 센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기존 센서는 대부분 초음파 센서를 위주하기 때문에 낮은 투과성, 탐지 거리로 인해 자동차 내 시트에 가려진 아이까지는 식별할 수가 없었다. 또 엔진 진동이나 외부 충격으로 인한 인지 정확도도 떨어졌다. 에이유는 초음파 센서를 레이더 센서로 대체해 감지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 레이더 센서는 높은 투과성으로 장애물을 투과해 탐지 가능하고 호흡이나 심박 등 생체 신호까지 측정할 수 있다.

지금까지 회사는 차량용 레이더 센서와 고속도로 단속용 레이더 센서 시장을 타깃으로 했지만 최근에는 아파트나 대규모 산업 현장으로도 용처를 확장해 가고 있다. 관련 기업들과 시범 적용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에이유, 고주파 레이더 센서로 전장·핼스케어 공략...투자유치도 활발

향후에는 스마트 홈 케어 시스템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소비자 시장도 진출할 예정이다. 이미 레이더 센서를 기반으로 국내 대형병원과 함께 독거노인 감지기와 호흡·심박 측정기를 개발해 제품 정확도에 대한 막바지 테스트를 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산업은행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KDB 넥스트원(KDB NextONE)'에도 선정됐다. KDB 넷스트원 프로그램을 통해 외부 협업과 투자 유치에도 탄력을 받고 있다.

에이유측은 “우리 최대 강점은 감지 정확도와 범위 그리고 경쟁력 있는 레이더 가격”이라며 “높은 신호처리 기술을 이용해 저렴한 레이더 하드웨어의 성능을 보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보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차량내 사고 뿐 아니라 독거노인 문제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혀 더욱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