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연 원천기술 개발 제초제 원제누적 매출 1000억원 달성

테라도의 제초효과
테라도의 제초효과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미혜)이 신물질 제초제 원천기술을 상용화해 막대한 경제 효과를 내고 있다.

화학연은 고영관 친환경신물질연구센터 연구팀이 개발한 신물질 제초제 원천 및 상용화기술 4종을 글로벌 시장에 상용화해 원제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관련 신물질 제초제는 플럭소(Flucetosulfuron)와 피제로(Metamifop), 포아박사(Methiozolin), 테라도(Tiafenacil)다. 모두 글로벌 상용화에 성공했고, 해외기술이전 1건도 완료했다.

특히 포아박사와 테라도는 미국환경보호청(EPA) 등록도 마쳐 앞으로 더욱 큰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포아박사는 2019년, 테라도는 지난해 EPA 등록이 이뤄졌다.

플럭소는 논피(벼농사에 장애가 되는 잡초)에 강력하게 작용하는 제초제다. 2006년 베트남 첫 판매 후 중국 등 동남아 10여개 국에 진출했다. 2019년에는 필리핀, 2020년에는 미얀마 등에 신제품이 출시됐다.

피제로는 논과 잔디밭에서 발생하는 피, 바랭이, 드렁새 등 '화본과 잡초'에 방제력이 탁월하다. 2010년 이후 중국과 일본 등 15개국에 수출됐다.

포아박사는 골프장 잔디밭 속 잡초인 '새포아풀'에 특효을 나타낸다. 2016년 일본, 2019년 미국, 2020년 호주에 등록됐다.

테라도는 기존 상용 제초제의 안전성과 저항성 등 글로벌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제초제다. 잡초의 광합성 작용을 억제한다. 2~3일이면 약효가 발현된다. 2024년까지 25개국에 제품 출시 예정이다.

화학연은 4종 신물질 제초제를 지난해 '화학연 2020 세계적 혁신기술'로 선정했다.

고영관 연구원은 “우리 기술로 만든 4개 제초제가 세계 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최근 미국 EPA 등록을 마친 것도 있어 앞으로는 더욱 많은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