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협회 '직방 중개업 진출' 반발…직방 “직접 중개 아니다” 해명

"생존권 중대 영향" 강력 대응 시사

공인중개사협회 '직방 중개업 진출' 반발…직방 “직접 중개 아니다” 해명

직방이 '부동산 중개사업'을 시작하자, 공인중개사단체가 강력 대응을 시사하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직방은 온택트파트너스의 중개사업은 '직접 중개' 모델이 아닌만큼 공인중개사와 오해를 풀고 상생하기 위해 지속 소통한다는 입장이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협회장 박용현)는 22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대형 부동산 정보제공 플랫폼 업체가 단순 '직접 중개'에 뛰어들겠다는 것은 영세한 개인 공인중개사들의 생존권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직방이 지난 15일 서비스 출시 10주년을 맞아 중개법인 자회사 온택스파트너스를 설립해 공동중개 사업을 하겠다고 선언한지 1주일만에 국내 최대 공인중개사 단체가 반대입장을 냈다.

협회는 해당 기업은 매물 광고비 등 개업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한 사업 수익으로 현재의 위치에까지 오를 수 있었음에도, 이제와 '직접 중개'를 한다는 것은 영세한 개인 공인중개사들의 생존권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공인중개사로부터 획득한 매물정보를 기반으로 한 기업이 막대한 자금력과 정보력을 가지고 중개시장에 진출한다면,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전국 11만 회원과 예비 개업공인중개사들이 대형 부동산플랫폼의 중개업 진출 문제점을 인식하도록 하고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박용현 협회장은 “부동산 정보제공 플랫폼 업체가 직접 중개에 뛰어 들어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시장을 독식하려고 하는 불공정한 행태를 정부와 국회가 법적 제재할 수 있도록 협회 입장을 강력히 전달하겠다”고 지적했다.

반면 직방은 온택트파트너스의 중개사업은 '직접 중개' 모델이 아니라는 점과 온택스파트너스의 주체는 공인중개사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여선웅 직방 부사장은 “중개는 공인중개사법에 따라 중개사가 직접 하는 것으로 직방은 중개사와 이용자를 위한 디지털 도구로써 디지털 네트워크를 제공할 뿐”이라면서 “협회가 직방이 직접 중개를 한다고 오해하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협회와 지속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