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척블루파워 항만공사 재개 승인...공사중지 8개월만에 본궤도

국내 마지막 석탄화력발전소인 삼척블루파워 건립을 위한 항만공사가 중지 8개월만에 공사재개 승인을 받았다.

2024년 연안정비공사가 완료된 후 맹방해변의 조감도. [자료:삼척블루파워]
2024년 연안정비공사가 완료된 후 맹방해변의 조감도. [자료:삼척블루파워]

삼척블루파워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항만공사 재개 승인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해안 침식 논란으로 지난해 10월 항만공사가 중단된지 8개월만이다.

삼척블루파워는 2018년 8월 삼척화력 1·2호기 공사를 시작한 바 있다. 삼척 1·2호기 모두 2024년 준공될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해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삼척화력 1·2호기가 해안침식과 온실가스 배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원주지방환경청은 지난해 10월 침식저감시설이 제대로 설치돼 제 기능을 할 때까지 공사를 중지할 것을 요청해 항만공사가 멈췄다.

이에 삼척블루파워는 맹방해변을 위해 1500억원을 투자해 연안정비사업을 진행할 계획을 발표했다. 2024년까지 해안 구조물 13기를 만들고, 10년 동안 맹방해변 변화도 감시한다는 계획이다. 계획에 따라 침식저감시설 설치에 나섰으나 또 양이원영 의원과 환경단체에서 이 시설이 적정하게 설치되지 않았다는 문제를 제기해 적정성 여부를 판단할 '검증위원회' 구성을 추진하면서 공사재개가 미뤄졌었다.

민간 전문가를 중심으로 꾸려진 검증위원회는 약 한 달 가량 현장 점검과 논의 끝에 어제(24일) 침식저감장치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그 결과를 산업부와 환경부에 통보했다. 공사 승인 기관인 산업부에서는 검증위원회의 검토결과를 받은 즉시 공사재개 명령을 내렸다.

삼척블루파워 측은 8개월간의 공사정지로 회사와 지역주민들이 입은 손해가 막대하지만 다시 공사에 속도를 올려 지역경제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삼척블루파워 관계자는 “올여름 역대 최대 전력수요로 인해 전력대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있다”라며 “삼척블루파워는 적기준공을 통해 향후 국내 에너지안보에 기여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