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사업 확보해 회원사 이익 강화" 정민영 경남ICT협회장

경남ICT밸리 조성 등 숙원사업 가시적 성과 목표

정민영 경남ICT협회 회장.
정민영 경남ICT협회 회장.

“지역 IT업계 활성화는 일거리에 달렸습니다. 국비 지원 대형 과제에 과감하게 도전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회원사에 자신감을 심어주고 나아가 협회를 중심으로 경남 IT산업 도약과 발전을 이뤄내겠습니다.”

최근 몇 년 새 경남 IT업계에 활력이 넘치고 있다. 경남도와 창원시 등 지자체 IT산업 육성 및 지원 정책이 한몫했지만 무엇보다 경남ICT협회가 거두고 다양한 성과 때문이다. 그 성과 중심에 정민영 회장이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연임해 올해 3년째 협회를 이끌고 있다. 첫 임기는 협회와 경남 IT기업 인지도 확대에 주력했다. 올해는 대형 정부 지원사업 추가 확보와 경남 IT업계 숙원 사업에 집중한다.

지난해 하반기 협회는 180억원 규모 경남 '혁신데이터센터구축사업'을 확보했다. 정 회장이 대표로 있는 아이웍스 주도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따냈다. 협회 설립 이래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정 회장은 “지역 산단 디지털·스마트화는 지역 IT기업이 주도하는 것이 맞다.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지만 과감하게 도전했다”며 “국가 균형발전 기조인 지역과 지역기업이 주도하는 지역 산단 스마트화의 시작”이라 강조했다.

정부 지원 대형 과제 확보와 경남ICT밸리 조성 등 경남IT업계 숙원사업 해결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하는 정민영 회장.
정부 지원 대형 과제 확보와 경남ICT밸리 조성 등 경남IT업계 숙원사업 해결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하는 정민영 회장.

창원 스마트 산단 지정에 이어 나온 이 사업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산단내 기업의 제조데이터를 수집·가공·분석해 스마트공장 고도화 서비스를 개발하고 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하는 스마트산단 선도 프로젝트다. 협회와 IT기업 회원사에 큰 자신감을 안겨준 이유다.

올해 시작한 '스마트공간정보 플랫폼 구축사업'에도 협회 소속 여러 IT기업이 참여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회원사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 협회 역할이다. 지역기업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전방위로 협회 활동이 필요했다. 도청과 시청, 유관기관을 찾아 때로는 어렵다고 읍소하고 때로는 지역기업 홀대하냐며 압박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 취임 후 회원사는 160개를 넘어 2년 새 40개 이상 증가했다. 경남에서 활동하며 유의미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IT기업 절반 이상은 가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협회 사무국 상근 직원도 5명이나 된다.

9월에는 협회 주도로 '제1회 경남SW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지역 청년의 SW개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지역 IT기업과 연계해 취업과 고용을 도모한다.

임기 내 경남 IT업계 숙원사업인 '경남정보산업진흥원 설립'과 '경남 ICT밸리 조성'의 가시적 성과를 보고 싶다는 의지도 밝혔다. 정 회장은 “경남 전역에 다양한 IT융합사업이 추진되고 지역 IT기업 역량도 높아지고 있는데 아직까지 전담 컨트롤 타워가 없다. 지자체와 경남TP 등 관계기관을 찾아 올해 내 구체적 플랜을 내놓을 수 있도록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