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한 음식 나왔습니다' 대구경북지역 외식서비스에 KT 서빙로봇 잇달아 도입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대구경북지역 외식서비스매장에 서빙로봇이 잇달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디지털전환(DX)이 가속화되면서 생긴 변화다.

대구 토종 치킨프랜차이즈 '치맥킹'은 최근 KT 인공지능(AI) 서빙로봇을 수성점과 침산점에 도입했다. 향후 치맥킹 전 매장에 도입할 계획이다.

대구 토종 치킨프랜차이즈 치맥킹 침산점에서 KT AI 서빙로봇이 치킨을 배달하자 손님이 즐거워하고 있다.
대구 토종 치킨프랜차이즈 치맥킹 침산점에서 KT AI 서빙로봇이 치킨을 배달하자 손님이 즐거워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이 거점이면서 전국에 50개 이상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누리마을 감자탕'도 최근 안동시와 상주시 등에 위치한 5개 매장에 KT 서빙로봇을 들여놨다.

대구지역 베트남 음식전문점 '더포'를 운영 중인 루아, 대구 전원숯불갈비, 포항 마라도회식당 등에도 서빙로봇이 손님을 돕고 있다.

KT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에서 9월 현재 외식서비스 분야에 도입된 서빙로봇은 86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말까지 100여대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서빙로봇은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음식을 주문하면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음식을 테이블까지 운반해 준다. 음식을 운반하고 난 뒤 주방 등 미리 입력해둔 대기 장소로 이동한다. 총 4개 센서를 통해 정밀하게 장애물을 인식하기 때문에 좁은 실내공간에서도 손님이나 장애물과 부딪히지 않고 안전하게 자율주행한다.

서빙로봇을 도입한 업주는 “매장 업무 효율이 높아지고 직원 반복 업무를 지원해 고객에게 양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긍정적인 반응이다.

윤민환 치맥킹 대표는 “비대면 소비시대에 서비스 로봇 등장은 필수”라면서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등장했던 AI 로봇에 직접 서빙을 받는 차별화된 경험이 지속적인 고객 방문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베어로보틱스, 현대로보틱스 등 파트너사와 함께 늘어나는 AI 로봇 수요에 대응해 전국 네트워크를 통해 24시간 무인 로봇을 관리하고, 50개 KT 지사 전담 인력으로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