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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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율주행, 빨리 가려면 안전하게 가야 한다

    지난 8월 오픈AI는 사이버 위험이 커지자 인공지능(AI) 모델의 역량이 안전을 위한 모니터링·정렬·보안 역량을 앞질러서는 안 된다며, 일부 대규모 학습을 잠시 멈추고 개발 속도를 조절하는 '페이싱(pacing)'에 나섰다. 개발을 포기하자는 것이 아니다. 기술의 속도와 안전 역량을 함께 끌어올려야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뜻이다.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필자에게 이 말은 남의 일처럼 들리지 않았다. 지금 한국 자율주행 산업이 마주한 질문과 정확

    2026-10-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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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과몰입, 누가 어떻게 답해야 하는가

    청소년의 일상은 이미 스마트폰 화면 속에 깊이 들어와 있다. 맞춤형 추천 알고리즘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그리고 사용자 친화적인 태도로 감정적 교감을 나누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은 이제 뗄 수 없는 일상의 동반자가 됐다. 하지만 편리함과 혁신 이면에는 '과몰입'이라는 무거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최근 국회와 시민사회, 학계를 중심으로 청소년 디지털 과몰입 책임을 가정이나 개인의 탓이 아니라 서비스를 설계한 플랫

    2026-10-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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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이 달려오고 인재가 모여드는 5극3특 성장엔진

    기업은 사업의 기회가 있는 곳에 투자하고, 사람은 좋은 일자리와 삶의 터전을 찾아 움직인다. 수도권 집중은 이러한 선택이 오랫동안 누적된 결과이며, 집적이 강화되면 다시 기업과 사람이 몰리는 자기강화의 순환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개별적으로 합리적인 선택도 과도하게 집중되면 국가 전체의 효율과 성장에 역행할 수 있다. 수도권은 주거비 급등과 교통 혼잡 등 과밀 비용이 커지고, 지방은 산업기반이 약해지며 성장 기회를 잃는다. 국토의 균형적 개발이

    2026-10-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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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체불가 대한민국, 규제합리화가 여는 길”…성장엔 날개를, 안전엔 실효성을, 민생엔 체감을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국경을 지우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를 둘러싼 각국의 사활을 건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이 던져야 할 질문은 하나다. 세계가 대체할 수 없는 나라가 될 것인가, 아니면 규제에 발목 잡혀 뒤처질 것인가. 정부는 잠재성장률 3%, 수출 4강, 국민소득 5만달러라는 '경제대도약 3·4·5' 비전을 제시했다. 이 비전이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국민과 기업이 자율과 창의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판이 먼저 깔려야

    2026-09-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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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속도조절의 필요성과 실현가능성

    2026년 9월, 실리콘밸리와 워싱턴 정가가 때아닌 인공지능(AI) 속도조절 논쟁이 달아올랐다. 그동안 AI 기술은 오로지 더 빨리, 더 크게를 향해 질주해왔다. 그런데 바로 그 질주의 선두에 서 있던 기업의 수장들이 스스로 브레이크를 밟자고 나선 것이다. 논쟁에 먼저 불을 지핀 것은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2일 “프런티어 AI의 발전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We Must Pace the Frontier)”는 글을

    2026-09-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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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시대의 데이터센터 구축 전략

    인공지능(AI)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되면서 데이터센터(DC)의 의미가 달라지고 있다. 과거 DC가 기업의 정보시스템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기반시설이었다면, 이제 DC는 AI모델의 학습과 추론을 바탕으로 하는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인프라가 되고 있다. 문제는 인공지능데이터센터(AIDC)의 급증하는 수요를 모두 신규 건설로 해결하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막대한 전력 수요·인허가 기간·토지

    2026-09-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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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속가능한 AI 인프라 경쟁력을 확보해야

    인공지능(AI) 경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최근까지 AI 경쟁 핵심은 누가 더 강력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먼저 많이 확보하느냐 였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장착한 엔비디아 GPU가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이고 반도체 경쟁력이 곧 AI 경쟁력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생성형 AI에서 에이전트 AI와 피지컬 AI로 AI 생태계가 확장되면서 누가 전체 AI 생태계를 장악하고 있는지가 AI 경쟁의 핵심이 되고 있다. 더 이상 반도체

    2026-09-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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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영향평가, 규제가 아닌 기술로 돌아가야

    정부가 지역 균형성장을 위한 '5극3특'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도권과 동남권, 대경권, 중부권, 호남권의 5개 초광역권과 제주·강원·전북 3개 특별자치도의 자치권한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 협의권한의 지방 이양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한편 수도권에서는 주택 공급 확대가 시급한 현안이다. 단순히 공급 물량을 늘리는 것을 넘어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행정절차를 개선해 실제 착공과 입주 시점을 앞당기

    2026-09-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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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해 '예방'의 가치, 제대로 매겨져 있는가

    지난해 우리는 통신 3사부터 유통, 카드에 이르기까지 유례없는 침해사고를 겪었다. 정부의 대응도 빨랐다. 범부처 정보보호 종합대책이 나왔고, 정보통신망법이 전면 개정돼 정부가 기업 신고 없이도 조사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화이트해커와 협력하는 취약점 신고·공개 제도가 시범 운영에 들어갔고, 설치형 보안 소프트웨어(SW)는 단계적으로 걷어내기로 했다. 제도는 분명히 촘촘해졌다. 하지만 올해도 사고는 이어진다. 지난 3월에는 국가 배후 해킹조직이

    2026-09-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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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회하는 보이스피싱, 대응 고삐를 늦출 수 없다

    문자 한 통으로 택배 배송 상황을 확인하고, 공공기관의 행정 안내를 받으며, 금융거래 내역까지 알림받는 일은 이미 일상이 됐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익숙한 전화번호 또는 은행, 카드사 이름으로 도착한 문자는 어떠한 의심 없이 확인한다. 이러한 편의에 대한 익숙함과 신뢰가 깊어질수록, 그 틈을 파고드는 보이스피싱 범죄의 수법도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한 사칭이나 금전 요구를 넘어 여러 사람이 역할을 나누고 치밀한 각본에 따라 움

    2026-09-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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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림위성, 산림정책의 새로운 눈이 되다

    2026년 7월 7일, 우리 산림정책에 새로운 '눈'이 생겼다. 국내 최초의 산림 분야 특화 위성인 '농림위성(차세대중형위성 4호)'이 우주를 향해 성공적으로 발사된 것이다. 위성은 발사 후 궤도에 안착해 정상적으로 분리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과 첫 번째 교신에도 무사히 성공했다. 우주에서 전해온 첫 신호는 단순한 정상 작동을 넘어, 우리 숲을 바라보고 관리하는 방식이 과학과 데이터 기반의 '우주시대'로 진입했음을 알렸다. 우리나라 국토

    2026-09-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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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대전환 승부처는 현장의 암묵지다

    거대언어모델(LLM)이 인공지능(AI)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열었다. 그러나, 문을 여는 것과 그 안에서 가치를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다. 산업 현장에 AI를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제품과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는 일은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해내야 하는 대전환이다. 이 대전환에서 집중해야 할 것은 속도이며, 속도를 결정하는 것은 모델의 크기나 성능이 아니라 데이터다. 기업의 진짜 자산은 화려한 비전 보고서에 있지 않다. 생산 라인의 센서값

    2026-09-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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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급망 대응 핵심 소재, 희토류 자성 소재

    세계 산업 경쟁 지형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성능이 우수한 제품을 더 싸고 빠르게 만드는 게 경쟁력이었다면 이제는 필요한 원료와 소재를 원하는 시점에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능력까지 요구된다. 2025년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는 이러한 현실을 잘 보여줬다. 자원을 둘러싼 경쟁은 단순 가격 문제가 아니라 산업과 경제, 안보 문제다. 그 중심에 희토류 영구자석이 있다. 영구자석은 별도 전력 공급 없이도 강한 자력을 유지하면서 전기에너지를

    2026-09-0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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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모리 중심 시대

    컴퓨터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우리가 꼭 기억해야할 이름이 하나 있다. 폰 노이만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노트북, 패드, 클라우드 서버 등 모든 컴퓨터는 폰 노이만 구조에 기반한다. 폰 노이만은 1903년생으로 20세기가 낳은 헝가리 출신의 천재다. 집합론의 공리체계를 재정립한 수학자이며, 게임이론을 창시한 경제학자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맨해튼 포로젝트의 일원으로 아인슈타인과 함께 핵 개발에 참여했으며, 폰 노이만 구조를 통해 현대 컴퓨터의

    2026-09-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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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든 자산을 깨우고, 낡은 규격을 깬다

    13세기 징기스칸의 기병대는 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지르며 인류 역사상 가장 광대한 제국을 세웠다. 많은 이들이 그 비결로 뛰어난 기마술을 꼽지만, 결정적 혁신은 '군수 조달의 발상 전환'이었다. 당시 대군은 무거운 수레에 식량을 싣고 다녀 보급선이 길어질수록 기동력이 떨어졌다. 반면 몽골군은 수레를 버리고 건조 육포(보르츠)와 말젖 가루를 보낭에 담아 말 위에서 보급을 해결했다. 혁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정복한 땅 곳곳에 역참을 두어 흩어져

    2026-09-02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