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시 30분. 한겨울 출근길에 교통사고가 났다. 차는 폐차 수준으로 부서졌고 에어백이 터졌다. 그런데 나는 차에서 내려 상대 운전자를 확인하고, 보험사에 전화를 걸고, 견인차를 기다리는 동안 오늘 해야 할 일을 처리하고 있었다. 스산하게 추운 길 한가운데서 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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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괜찮지 않아도 괜찮다:극한 속 감정 정지2026-02-26 16:00 -
〈79〉희망은 방향이고, 가능은 데이터다지난 칼럼에서 우리는 이런 질문을 했다. “희망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헷갈리게 해서는 안 된다.” 이 문장은 냉정하게 들린다. 마치 현실을 직시하라는 충고처럼. 하지만 진짜 의도는 희망을 포기하라는 게 아니다. 오히려 희망을 제대로 다루는 법을 스스로 학습해야 한
2026-02-12 16:00 -
〈78〉희망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헷갈리게 해서는 안 된다우리는 종종 “원하면 된다”라는 말을 믿는다. 정확히는, 믿고 싶어 한다. 희망은 원래 그런 힘이 있다. 미래를 끌어당기는 자석처럼, 아직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느끼게 만든다. 문제는 그 순간부터다. 희망이 방향이 아니라 능력의 착각으로 변할 때, 우리는 '희망'
2026-01-22 12:18 -
〈77〉관계의 무임승차자인간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이기적인 마음이 기본적으로 있다는 점에 많은 이들이 동의할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인간이 자신만의 생존을 위해 이기적인 마음과 생각을 현실 세계에서 모두 행동으로 옮기지 않습니다. 나의 행동으로 또 다른 누군가가 이득을 볼 수도 손해를 볼지
2026-01-08 16:00 -
〈76〉“너는 너무 예민해, 너무 눈치 없어”:AI 너는 괜찮네!세상에는 참 신기하게도 결이 완전히 다른 두 부류의 사람들이 공존합니다. 세상을 놀이터처럼 보는 '해맑은 사람들'. 이들은 천성적으로 낙천적입니다. “좋은 게 좋은 거지” “다 잘 될 거야”라며 웃어넘깁니다. 이들의 순수함은 주변을 밝게 만들지만, 때로는 그 투명함이
2025-12-11 16:00 -
〈75〉공생 문명이 시작된다 : 잉여의 순환과 공감의 시대“우리가 모른다”는 인정은 학습과 발전의 시작이지만, 그 지식이 어떻게 사용되느냐가 문명의 방향을 결정했다. 중국 명나라 정화 제독은 영국보다 앞서 대항해에 나섰지만, 방문한 나라를 정복하거나 식민지로 삼지 않았다. 반면에 유럽의 항해자들은 탐험을 통해 습득한 지식을
2025-11-27 16:00 -
〈74〉시간이 압축된다:AI 가속 격차를 겪는 세상세상은 전례 없는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은 노동의 의미를 재정의하고, 원격 근무는 장소의 제약을 없애며, 플랫폼 경제는 전통적인 고용 관계를 해체하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개인은 점점 더 불안정해지고, 조직은 점점 더 빠른 적응을 요구받는다. 많은
2025-11-20 16:00 -
〈73〉성장은 더 많은 사람이 더 자유로워지는 것우리는 문명의 시작점인 '잉여'와 그것이 만들어낸 공동체, 그리고 현대 스타트업 생태계가 직면한 생존의 한계를 살펴봤다. 창업자 혼자 모든 책임을 지고, 구성원은 '존버'하며, 공동의 미션은 희미해지는 구조. 이런 시스템은 단기 생존은 가능할지 몰라도 장기 지속은 불가
2025-11-12 16:00 -
〈72〉선택된 지위와 주어진 지위“책임이 다른 만큼, 구조도 달라야 한다.” 우리는 흔히 좋은 사람을 믿고 시작한다. 그리고 좋은 경계는 '좋은 사람이면 자연히 생길 것'이라 기대한다. 그러나 좋은 마음이 좋은 구조를 보장한다는 것은 욕심이지 않을까? 사람의 선함이 좋은 구조를 보장하지 않고, 책임의
2025-09-25 16:00 -
〈71〉결과가 없는 신뢰는 거짓말이다“인연의 유통기한이 있을까?” 있다. 다만 그것은 관계를 끊는 날짜가 아니라, 갱신해야 할 규칙의 주기다. 창업은 사람과 사람의 결합이고, 모든 결합은 시간과 함께 마모된다. 요즘 팀들은 핵심 멤버를 중심으로, 외부 파트너와 목적 기반 협력망을 이루며 더 가볍고 빠르게
2025-09-11 16:00 -
〈70〉창업은 신념으로 모이고, 구조로 버티며, 데이터로 증명한다“내가 하는 말은 거짓말이다.” 이를 진실이나 거짓이라고 할 수 있을까? 진실이 되면 거짓이 되고, 거짓이면 진실이 되는 모순의 말이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이렇게 모순적으로 얘기하고 있거나, 모순 속에서 정답을 찾아가고 있다. “창업은 대표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2025-08-21 16:00 -
〈69〉정규직 조직의 해체, 연합형 조직 생태계의 진화최근 창업 생태계는 정규 인력 중심의 고정 조직을 넘어, 핵심 시드멤버만을 두고 포지션별 외부 파트너들과 유연하게 협업하는 구조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기민함과 생존 가능성, 그리고 책임 분산의 형태다. 각기 다른 팀과 무리들은 자율
2025-08-07 16:00 -
〈68〉공공의 잉여에서 시작된 문명, 스타트업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잉여, 공동체, 그리고 무너지는 생존 시스템“문명이 시작된 건 언제였을까.” 수렵과 채집으로 살아가던 인간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곡식을 키우며, 마을을 형성하던 그 시기. 사람들은 단순한 생존을 넘어,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게 됐다. 그 전환의 핵심에는 '잉여'가 있었다. 노동을 통해 만들어낸
2025-07-24 16:00 -
〈67〉연결의 착시와 고립: 무리로 흩어지는 사회“요즘은 말을 해도 못 알아듣는 것 같아.” 이 말은 단순한 세대 차이의 표현이 아니다.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영상을 보고, 같은 사건을 겪더라도, 우리는 이제 전혀 다른 해석에 도달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기술은 우리를 '연결'시켰지만, 그 연결은 생각보다 얕
2025-07-10 16:00 -
〈66〉미세플라스틱처럼 갈라지는 사회:합의보다 중요해지는 구조 설계“도무지 이해가 안 되네.” 요즘 자주 듣는 말이다. 누군가의 말과 행동이 납득되지 않을 때 무심코 튀어나온다. 그런데 이 말, 이제는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하나의 사회 진단처럼 느껴진다. 말과 행동이 납득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존재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 순간들이 늘
2025-06-26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