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민의 디지털 창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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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IT혁신의 숨은 엔진, 병역특례의 명암

    실리콘밸리의 창업이 차고(Garage)에서 이뤄졌다면, 우리나라 정보기술(IT) 혁신의 요람은 어디였을까? 벤처 1·2세대가 일군 눈부신 성과는 우연한 영감의 산물이 아니었다. 1990년대 테헤란로를 뜨겁게 달군 진짜 엔진은 바로 병역대체복무제도(전문연구요원·산업기능요원)였다. 병역이라는 국가적 의무와 청년들의 커리어, 신생 벤처의 연구개발(R&D) 수요를 하나로 묶어낸 이 제도는 최고급 인재를 벤처 생태계로 쏟아부으며 유례없는 한국형 IT 압

    2026-08-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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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불법복제의 절망을 넘어: 벤처 BM의 원형을 만든 온라인 게임

    1997년 외환위기(IMF) 충격 속에서 민간의 창의성과 모험 자본이 결합해 벤처 생태계가 만들어졌다. 디지털 콘텐츠, 인터넷 기술을 주도한 핵심 엔진은 바로 PC, 온라인 게임 산업이었다. 게임 산업의 부흥은 1980년대 전자상가와 대학가 동아리에서 싹튼 개발자들의 도전, PC통신과 초고속 인터넷망, 그리고 PC방이라는 독특한 공간적 생태계가 맞물려 나타난 진화론적 적응의 결과라 할 수 있다. 1980년대 중반 삼성과 현대 등 대기업들이 게임

    2026-07-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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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해커들의 밤샘 놀이터, 혁신의 요람이 되다

    1980년대 중반, 컴퓨터 기술의 도입과 함께 대학 연구실과 동아리를 중심으로 민간의 자생적 창의성이 발휘된 하이테크 벤처와 인재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 혁신의 흐름 속에서 1세대 벤처 창업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한 '유니코사(전국대학컴퓨터서클연합:UNICOSA)'를 빼놓을 수 없다.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에 매료됐던 대학생들은 개인용 컴퓨터(PC) 보급이 전무하다시피 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자발적으로 모임을 만들기 시작했다. 학생

    2026-06-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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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GE·지멘스를 제친 우리나라 벤처, 메디슨 연방

    1980년대 중반, 컴퓨터 기술의 도입과 함께 대학 연구실을 중심으로 민간의 자생적 창의성이 발휘된 하이테크 벤처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 혁신의 흐름 속에서 가장 독보적인 인물을 꼽자면, 대한민국 최초의 민간 기술 벤처기업 '메디슨(Medison)'을 설립한 고(故) 이민화 회장이다. 어린 시절 이민화는 국방과학연구소(ADD)에 재직했던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아 컴퓨터에 관심을 갖게됐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거쳐 KAIST 대학

    2026-05-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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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연구실 창업으로 이룬 2조원의 매출

    1980년대 초, 애플과 IBM PC가 세상을 뒤흔들기 시작했다. 연구년을 맞아 스탠퍼드대로 떠난 권욱현 서울대 교수는 벤처를 직접 느끼기 위해 신생 기업 'OSM컴퓨터'를 찾아가 무보수 여름방학 근무를 자처하며 엔지니어들과 함께 일했다. 또 그는 사비를 털어 UC버클

    2026-04-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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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실리콘밸리의 아버지가 대전에 심은 씨앗

    네이버, 넥슨, 크래프톤. 오늘날 코스피와 글로벌 증시 거물급 종목들의 기록을 거슬러 올라가면 뜻밖의 장소에서 멈추게 된다. 바로 대전광역시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캠퍼스다. 흥미로운 점은 KAIST 출신 창업자의 등장이 단순히 운이 좋았던 결과가 아니라,

    2026-03-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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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디지털 창업가의 출현

    인공지능(AI)과 플랫폼이 국가의 명운을 결정하는 기술 패권 시대에, 우리가 삼보컴퓨터의 창업자 이용태 회장을 호출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그의 생애는 자본과 기술이 전무했던 시절에 어떻게 창업가 정신 하나로 첨단기술 국산화를 시작했는지를 보여주는 선명한 교본이기 때문이

    2026-02-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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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전산화 혁명의 설계자들

    2026년 강남의 사무실,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스타트업 대표의 모습에서 반세기 전 청계천에서 기판에 납땜질을 하던 청년의 간절함이 겹쳐 보인다. 이 기묘한 '타임 슬립'은 대한민국 정보기술(IT) 산업이 결코 우연의 산물이 아님을 증명한다.

    2026-01-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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