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분란에 따른 사의 표명 번복 논란이 일고 있는 김기선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의 거취를 결정할 GIST 이사회 임수경 이사장(전 한전KDN 대표)이 24일 광주를 방문해 의견을 수렴한다.

임 이사장은 이날 오후 4시부터 GIST에서 처장단과 부총장 3명을 차례로 만나 최근 노동조합과의 갈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김 총장의 사의 표명 진의 여부 등도 확인할 예정이다. 임 이사장이 당사자인 김 총장을 만날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GIST 이사회는 오는 30일 오전 11시 GIST 행정동 2층 대회의실에서 제129회 정기이사회를 열고 예산 심의 등의 안건 외에 김 총장의 사의표명 수용여부도 안건으로 다룰 계획이다. 이사회는 임 이사장을 비롯 11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김 총장의 사의표명 수용여부는 이사들의 논의를 거쳐 결정한다.
한편, 노조가 김 총장 재임기간 급여 외에 거액의 연구수당을 받았다며 연일 폭로전을 이어가자 GIST 기획처 홍보팀은 지난 18일 '총장과 부총장단은 최근의 논란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였다'는 내용을 보도자료를 긴급 배포했으나 김 총장은 하루만인 19일 이를 번복해 논란을 낳고 있다.
김 총장은 “노조가 제기한 문제 등 현 사태를 물러날 각오로 해결하겠다는 뜻이었는 데 사의 표명한 것으로 와전된 것 같다”면서 “3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사의 등 거취를 표명하고 이사회 최종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