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시력 시각장애인 이동권 향상을 위해 버스 정면 또는 옆면을 촬영하면 버스 번호를 인식해 화면과 음성으로 안내해주는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앞으로도 시각장애인 안전과 생명, 학습에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선보이겠습니다.”
김태홍 오버플로우 이사는 시각장애인 지원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이사는 선천적 저시력 시각장애인으로서 평소 느꼈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솔루션 개발에 뛰어들었다.
그는 “시각장애인은 타인의 도움 없이 독립적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 어렵다”면서 “버스 도착 안내시스템이 있지만 순서대로 도착한다는 보장이 없고, 우천시에는 빗물 때문에 번호를 더 판독하기 어려워 눈 앞에서 버스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스마트폰으로 버스 번호를 인식해 화면을 확대하는 '플로위'를 개발했다. 그러나 다양한 상황에서 버스 번호를 인식하기 위해 대량의 버스 번호 사진과 데이터 입력, 장시간의 학습 등을 위한 많은 인력과 개발 자원이 필요했다.
그는 해결 방안을 고민하던 중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시행하는 'AI 바우처 지원사업'을 접했다. 이 사업을 통해 AI 영상분석 전문기업 라이트비전을 만났다.
김 이사는 “라이트비전의 뛰어난 기술 덕분에 여러 상황에서도 버스 번호를 인식하는 기술력을 확보했다”면서 “AI 바우처 사업이 없었다면 AI 기술 부족으로 플로위 완성도를 높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범부처 합동으로 수행하는 '5월 이달의 한국판 뉴딜 인물'로 선정됐다. 그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AI 기능 등을 고도화하고 버스 외 다양한 교통수단, 학습으로까지 지원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김 이사는 “AI 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얻었다”면서 “더 다양한 교통환경에 적용하고 저시력 시각장애인 학습 시에 도움되도록 기능 등을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