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R업계 수익성 악화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주요 DVR 업체 영업이익율 변화 추이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업체들이 올들어 영업이익률이 크게 낮아지는 등 수익성 악화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디스·코디콤 등 선두 DVR업체들은 지난해까지 30%대의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을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20%대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피카소정보통신·성진씨앤씨 등은 영업이익률이 10% 이하로 떨어졌으며 쓰리알은 지난해에 이어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표참조>

 이에 따라 30% 이상의 고수익률을 바탕으로 외연 확대가 두드러졌던 DVR시장이 다소 조정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실제 매년 50%이상 매출이 신장세를 보여온 주요 DVR업체들은 올들어 20% 안팎의 성장률에 그쳤으며 로직캠프 등 몇몇 업체가 DVR사업부를 매각한데 이어 신생업체도 눈에 띄게 줄어든 상태다.

 이처럼 DVR업체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최근 1∼2년사이 신생업체가 급증한데다 대만·중국 업체들이 덤핑 공세를 취하면서 저가경쟁이 격화됐기 때문이다.

 코디콤 관계자는 “경쟁이 격화되면서 최근에는 해외 주요 클라이언트들이 기존 거래선을 바꾸려는 움직임도 노골화되고 있다”며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우수한 개발력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DVR협의회 박순길 간사는 “DVR산업이 돈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과당경쟁을 불러온 것이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를 초래했다”며 “수익성이 떨어지면 시장에서 자연도태되는 업체들도 속속 생겨 DVR업체 가운데도 옥석이 가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