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북도 소설 인기 못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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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책도 역시 소설이 인기.’

 휴대단말기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전자책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전자책분야에서도 역시 쉽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 전문서적보다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정부부처 최초로 u도서관을 구축한 환경부에 책 대출 순위를 보면 동화나 소설 등 어린이 도서가 가장 높다. 기타 공공도서관의 전자책 사이트를 살펴봐도 가장 많이 찾는 책은 소설이다.

 19일 현재 전자책 전문서비스 북토피아(공동대표 김혜경·오재혁 http://www.booktopia.com)의 베스트 e북에 올라온 20권 중 8편이 소설이며 교보문고의 전자책 사이트 제노마드(http://www.genomad.co.kr)의 경우도 베스트 셀러 절반이 소설이 차지하고 있다.

 ◇가독성·구입편의성 높다=실제 전자신문사와 온라인 리서치 전문업체인 엠브레인(대표 최인수 http://www.embrain.com)과 설문조사한 결과(본지 11월 15일자 참조)도 시·소설 등 문학관련 분야의 이용률이 43.7%로 실용서나 인문·교양, 어학 분야에 비해 단연 앞섰다. <표참조>

 네티즌들은 소설을 즐겨 읽는 가장 큰 이유로 가독성과 구입의 편의성을 꼽았다. 자기 전에 전자책으로 소설을 읽는다는 박소연씨(28)는 “불끄고 누워서 읽기에도 부담없는 분야가 바로 소설”이라고 말했다. 컴퓨터와 PMP를 이용해 전자책을 주로 보는 장재섭(30)씨는 소설을 즐겨 읽는 이유로 “가격도 저렴하고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인문·교양 부문은 ‘아직’=반면 인문·교양 분야의 전자책 서비스는 이같은 소설의 인기와는 아직까지 거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

 인문·교양 서적을 주로 출판하는 그린비의 이재원 편집장은 “음식도 편식은 나쁘 듯이 마음의 양식인 책이 한 쪽 분야에만 집중되는 것이 문화적인 다양성을 해치고, 편중된 독서가 장기적으로는 독자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며 독서 편중 문화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환경·역사 서적 전문출판사인 에코리브로의 유은재 편집장은 “전자책이라는 매체의 특성이 눈의 피로가 쉽게 오는 등의 문제가 있어 어렵고 딱딱한 책보다는 편안하고 쉬운 책을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분석하며 “참살이나 지구 온난화 문제 등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오가지만 독자들이 전자책 안에 들어가서 깊이 알고 생각하는 깊이있는 독서로 가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