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맨 인 블랙’‘딥 임팩트’`로스트 인 스페이스’...
인류는 우주를 소재로 한 영화들을 보면서 우주 정복의 꿈을 키워 왔다. 1969년 미국인이 처음으로 달에 착륙한 후 우주라는 세계는 미국과 러시아(구 소련)의 절대 영역으로만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제 우리나라도 ‘우주 상륙’ 꿈을 실현할 날이 머지않았다.
지난 4월 한국 최초의 우주인 선발에 무려 3만6000명이 몰려들었다. 미지의 세계 우주에 가겠다는 일념으로 똘똘 뭉친 이들은 8개월에 걸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근 8명으로 압축됐다. 오는 25일이면 마침내 소유스 우주선에 오를 2명의 우주인이 최종 결정된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 탄생을 앞두고 우주나 항공 관련 학과에 대한 관심도도 급상승중이다. 국가 차원에서도 21세기 선진국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항공우주공학을 육성하고 있다. 항공우주공학은 항공기나 위성체, 또는 발사체와 같은 대형 항공우주 시스템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학문이다. 공학분야 전반을 포괄하는 공학일반 영역과 연구개발 대상인 항공우주 시스템의 특성을 탐구하는 항공우주공학 고유의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건국대, 세종대, 충남대, 한국항공대, 울산대 등이 항공 우주 관련 학과를 개설,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국내 항공우주 융합분야 최대 학과 부상 목표=건국대학교는 현재 기계 항공 공학부 안에 항공 우주공학 전공으로 돼 있는 교육 과정을 2007년부터 항공 우주정보 시스템 공학과로 분리, 운영한다. 이와 함께 2007년 19명, 2011년 23명의 전임교원 확보를 통해 국내 항공우주 융합분야 최대 학과로 부상한다는 방침이다. 대학원 역시 항공우주 공학과를 항공우주 정보시스템 공학과로 확대·개편키로 했다.
대학원생에게는 등록금 전액지원, 기숙사 무료 지원, 석사 및 박사과정 학생의 생활비 차등 지원을 비롯해 해외 유수 대학과의 국제공동 설계프로젝트 참여 기회 등도 제공한다.
◇전국 10위 ‘우수’ 학부로 각광=한국항공대의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는 1952년 학교 설립 이래 항공공학 및 기계공학 분야의 인재를 양성해 왔다. 현재의 학부 체제는 지난 2000년 항공기계공학과, 기계설계학과, 항공우주공학과를 통합해 탄생했다. 2004년 한국 대학교육 협의회의 심사를 받은 결과 전국 10위로 ‘우수’, 대학원은 전국 10위로 ‘아주 우수’ 판정을 받았다.
2006년 현재 30명의 전임 교수를 확보하고 있고 2년 내에 4∼5명의 추가 충원을 통해 한국형 헬기 사업, 인공위성 개발 사업 등 대형 국책 연구사업에 참여하는 교수진의 비중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용적인 항공우주 전문가 양성=세종대학교는 지난 1998년 항공우주공학과를 설립했다. 21세기 첨단 항공우주산업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창의적이며 실사구시형의 인재육성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세종대 고유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계공학과 전자공학, 컴퓨터 공학이 접목되는 메카트로닉스의 대표적 결과물인 무인항공기, 시뮬레이터 등 관련 강좌를 국내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개설했다. 항공우주공학 교육 및 연구개발 등에 타 대학들에 비교 우위 및 특성화를 시도하고 있다.
◇로봇항공기 대회 2년 연속 우승=충남대 항공우주 공학전공은 여객기, 전투기, 헬리콥터, 미사일, 무인항공기 등의 대기권 비행체와 인공위성 및 우주발사체 등 우주 비행체의 설계 및 제작에 필요한 물리적 현상의 이해 및 분석과 관련된 학문을 탐구하고 항공우주산업 육성에 필요한 우수인력 양성이 목적이다.
충남대 항공우주공학 전공 학생들은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로봇항공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사업(NURI사업)으로 매년 40억원 상당의 지원을 받고 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인터뷰-항우연 이주진 위성기술사업단장
“항공·우주개발 분야는 거대 규모의 종합기술이자 인류가 생존하기 위한 필수 기술입니다.”
16년간 인공위성 연구에 몰두해 온 이주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기술사업단장( )은 “인공위성이나 로켓 개발 분야는 현재 최고의 부흥기”라며 “영국의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의 ‘우주에 정착촌을 못 세우면 인류는 전멸하고 말 것’이라는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말로 우주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7월 아리랑위성 2호 성공을 주도한 이 단장은 “현재 아리랑 3호, 5호, 통신해양기상위성, 과학기술위성 2호, 국내 벤처가 수주한 외국 위성 제작 주문, ‘KSLV-1’ 로켓 등 최근 와서 우주분야는 10년 전과 비교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내외적 성장을 했다”며 향후 지속적인 수요와 활용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단장은 “모든 기기가 전자화되면서 항공이나 우주 분야에 종사하기 위해 반드시 항공우주공학과를 나올 필요는 없지만 항공우주공학과를 나올 경우 다른 전공자에 비해 항공이나 우주개발에서 전체 시스템이나 기획 쪽에 두각을 드러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우리나라에 항공·우주 관련 인력 수급 방식은 우수한 여러 분야 인력을 뽑아 인공위성과 로켓에 관련된 기술을 선배 연구원이나 선배 기술자가 전수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 단장은 “대학 학과에서 현장에 필요한 우주개발 관련 학문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인공위성을 개발하기 위해선 기상이나 광학 사진처리 전문가 등 종합적인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항공우주는 경제적인 의미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생존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둘러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그리고 인도가 모두 우주 강국이듯 역사의 흐름에 비춰 보더라도 우리는 우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신문보내기 참여업체 소개-나눔미디어
나눔미디어는 2004년에 설립된 유무선 디지털 콘텐츠 제작업체다.
설립 당시 네이버, 다음, 야후 등 포털업체에 운세와 심리 콘텐츠를 제공했고 현재는 SKT, KTF 등 이동통신사를 통해 만화, 포토 소설, 상식, 운세, 심리 등 엔터테인먼트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설립 2년 만에 연 매출 40억원을 달성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내년에는 일본과 미국, 중국 등 해외 진출도 눈앞에 두고 있다.
차별화 된 전략과 참신한 기획력, 탁월한 유무선 기술 개발력을 바탕으로 현재 강원도에서 진행하고 있는 ‘U-강원’ 프로젝트에 참여, 적극적으로 개발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회사명에서 알 수 있듯이 항상 가진 것을 나눈다는 취지로 창업과 동시에 전 직원들은 월급의 1%를 매월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하고 있으며 회사 차원에서도 수익금의 3%를 매년 기부하고 있다.
◇CEO코멘트-나눔미디어 대표이사 이형석)
“청소년들이 디지털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자라고 있지만 정작 IT와 관련한 전문적인 지식이나 현황 등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학생들이 접하는 콘텐츠와 관련해 보다 넓은 시야를 갖춰 IT강국의 명맥을 유지, 발전시켜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형석 나눔미디어 대표는 앞으로 우리나라의 IT 산업을 이끌고 갈 청소년들이 IT 관련 산업의 큰 흐름 정도는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에 신문보내기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더 많은 업체들이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가져 아이들이 미래 한국의 으뜸 경쟁력인 IT산업에 대한 체험과 학습의 장으로 활용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더불어 전자신문의 ‘학교 신문 보내기’ 캠페인이 확대 발전되길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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