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LPL)가 중국 광저우에 LCD 모듈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LPL은 올 4분기에 공장을 가동한다는 목표다.
광저우 공장은 모니터와 노트북용 LCD 모듈을 주로 생산해온 기존 난징 모듈 공장과 달리 TV용 LCD 모듈 전용 생산라인으로 운영된다. LPL은 이를 통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중국 LCD TV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PL은 이르면 11월 가동을 목표로 최근 중국 광저우 LCD 모듈 공장 공사에 착수했으며 이달 말까지 백라이트 유닛, 보드 조립업체 등 협력업체를 상대로 광저우 LCD 클러스터 입주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광저우 모듈 공장은 1차로 1만평 규모로 조성되며, 협력업체 입주와 향후 시장수요에 따라 꾸준히 규모를 늘려 총 20만평의 LCD 클러스터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LPL은 현재 62만평 규모의 난징 LCD 클러스터와 지난달 준공한 47만평의 폴란드 LCD 클러스터와 함께 세 번째 해외 LCD 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된다. 특히 광저우 LCD 클러스터는 모듈 공장이 건립되고 순차적으로 협력업체가 입주했던 난징 클러스터 조성방식과 달리 모듈 공장 건립공사와 함께 협력업체 입주 신청도 동시에 이뤄져 조기에 양산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저우에는 콩카·스카이워스·창홍·TCL 등 중국 주요 TV업체 대부분 포진해 최적의 물류 조건도 갖췄다는 평가다. 현재 협력기업 가운데에서는 희성전자·뉴옵틱스·엘앤에프 등이 입주 희망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LPL은 최종 5개 안팎의 협력 업체를 입주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LPL 관계자는 이에 대해 “4분기 가동을 목표로 광저우 모듈공장 공사에 착공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달 말 입주업체 선정이 마무리돼야 구체적인 1차 투자 규모와 생산능력이 확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LPL은 이에 앞서 지난해 자본금 373억원 규모의 광저우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 3월 중국 정부로부터 10억달러 규모의 LCD 모듈 공장 신·증설 계획을 승인받은 바 있어 향후 중국 투자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도 슬로바키아 지역과 쑤저우에 제2 모듈 공장을 건립해 TV용 LCD 모듈을 생산할 예정이어서 LCD 모듈 생산 부문은 모니터·노트북용에 이어 TV 부문까지 빠른 속도로 해외 이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형준·장지영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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