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4일 아침, 일동제약 본사 임원들이 전국 지사를 연결하는 영상회의를 하고 있다.
초고유가 시대를 맞아 영상회의시스템이 기업경쟁력을 살리는 도구로 각광받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 고화질 영상회의시스템을 도입하면 출장 비용을 절감하고 업무효율 향상에 큰 효과가 있다. 최근에는 고유가 바람을 타고 영상회의시스템의 투자비 회수기간(ROI)이 짧아지면서 대기업과 공공기관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보급범위가 확산되고 업무회의는 물론 교육, R&D 등으로 활용도가 넓어지는 추세다.
임플란트 전문업체 오스템임플란트(대표 최규옥)는 지난 4월 초 전국 지사, 공장에 총 35대의 HD급 영상회의시스템을 가동한 이후 놀라운 변화를 겪고 있다. 매주 서울 본사에서열리던 영업회의가 전국을 연결하는 영상회의로 대체됨에 따라 일선 영업담당자의 시간 여유가 늘었다.
지역별로 각각 진행되던 임플란트 시술교육도 HD급 영상회의로 전국 지사에 동시 생중계된다. 부산의 치과의사가 서울의 임플란트 전문가에 질문을 하면서 시술기법을 배우는 것이다.
김봉승 오스템 이사는 “선명한 영상 덕분에 업무회의 집중도가 올라가고 교육 도구로서 효과도 탁월하다. 미국, 중국 지사에 영상회의장비 31대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견 제약사 일동제약(대표 이금기)도 지난해 하반기 도입한 22대의 HD급 영상회의시스템으로 업무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 회사는 매주 열리는 임원회의, 영업사원 교육, R&D회의, 소비자 불만처리 등을 영상회의로 대부분 대체하고 있다.
일동제약의 한 관계자는 “전국의 영상회의실이 하루종일 회의스케줄이 예약될 정도로 활용도가 높다. 투자비 회수시간이 당초 2년에서 절반으로 줄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영상회의시스템은 기업의 비용절감 외에 교통수요를 억제해 CO2 배출량을 줄이는데도 효과적이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 보다폰은 2006년 영상회의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회사 차량의 CO2 배출량이 15% 감소한 사례를 발표한 바 있다.
박종순 탠드버그 코리아 지사장은 “올해 영상회의 내수 시장은 고유가 덕택에 전년대비 40% 늘어난 4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고유가 파도를 넘는데 영상회의가 유용하다는 사실을 우리 기업들도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
영상회의시스템 업무효율 향상 및 CO2 감소량
2005년 2006년
회사 차량 CO2 배출량 5만6000톤 4만7000톤(9000톤 감소)
영상회의시스템 보급 대수 - 151대
연간 영상회의 횟수 - 2만7180회
출장 감소효과 - 1만3590건
외부 교통수단(비행기, 철도 등)의 CO2 감소량 - 5520톤
2007년 CO2 발생량 전년대비 10% 감소전망. 자료:보다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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