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시장에 통하는 부품소재라면 세계 어디서든 통한다.
이런 논리를 갖고 앞으로 우리가 전략적으로 도전하고, 만들어야 할 50대 부품소재 품목이 선정됐다.
업계와 연구소, 정부 전문가들이 뽑은 50대 품목에는 전기전자를 주축으로 기계부품, 자동차, 철강금속, 섬유소재, 석유화학 등이 망라됐다.
일본시장은 내수구조도 탄탄하지만, 세계시장을 향해 열려 있는 창과 같다.
그만큼, 일본시장 유망 품목을 일본시장 내수용 수출로만 판단한다면 편협한 접근이다. 그 이후 세계시장을 보는 미래전략이 중요하다.
더구나 일본시장은 현지 품목들과 경쟁할 수 있는 훌륭한 무대다.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50대 유망품목이 선정 그 자체로 일본에 통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과 기술경쟁해 살아남아야 그 다음 세계시장을 얻을 수 있는 게 순서다.
50대 품목에는 현재 이미 일본 제품과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30대 품목이 포함됐다. 여기에는 백라이트유닛(BLU) 파트, 리튬전지, 전자산업용 플러그, 인쇄회로기판(PCB), 수치제어장치, 발광다이오드(LED), 광섬유케이블 전송장치, 웨이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액정디바이스, 트랜지스터, 플라스틱 절연전선, 하이브리드 집적회로 등이 포함됐다.
20개 미래전략 품목에도 전기전자 부품소재가 주축을 이뤘다. 여기에 현재는 약하지만 앞으로는 가능성이 큰 석유화학, 자동차, 섬유소재 등이 크게 보강됐다.
미래전략 품목에는 고용량 커패시터, 마이크, 가스센서, 기지국 안테나, 압전진동소자를 비롯해 전기전자 기능성 코팅재, 고열전도성 나노윤활유제, 계면활성제, 나노섬유 하이브리드 소재, 스피도미터 센서 등이 포함됐다.
부품소재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업계에선 이들 50대 품목을 향후 우리와 일본의 부품소재 기술력경쟁의 바로미터로 삼고 있다”며 “서로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되 각기 향후 세계시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한일 간 경쟁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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