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는 친인간 휴먼폰을 표방하고 있지만 소비자의 요구는 고성능폰이다. 갤럭시S3는 출시 당시 전작과 달리 눈, 음성, 움직임을 인식하는 인간 중심의 폰을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삼았다. 다채로운 편의 기능 제공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소비자는 갤럭시S3를 강력한 하드웨어로 무장한 고성능폰으로 여겼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서울마케팅리서치(SMR)가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갤럭시S3에 가장 기대하는 것은 업그레이드된 하드웨어(28%)였다. 여전히 빠른 속도와 고화질을 삼성 스마트폰의 최대 장점으로 여기는 것이다. S보이스(음성 인식), 모션 기능(부재중 전화 알림 기능)과 같은 편의 기능이 17.3%로 뒤를 이었다. 반면에 사진 얼굴을 분석해 연락처를 찾아주는 얼굴 인식 기능은 5.3%로 아직까지 삼성의 휴먼폰 전략의 효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감성적인 매력을 어떤 식으로 발산할 것인지가 삼성의 새로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것은 애플 아이폰 이용자는 갤럭시S3의 편의 기능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는 점이다. 음성 인식, 모션 기능에 22.5%가 답해 긍정 평가가 가장 많았으며, 업그레이드된 하드웨어 사양은 16.2%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갤럭시S3의 감성 접근법이 향후 아이폰 이용자의 유입으로까지 이어질 여지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S3 기능 선호도(단위:%)
자료: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서울마케팅리서치(SMR)
김일환 ETRC 연구기자 ih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