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시장이 새해 약 730억원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기술연구와 시장 적용에 따른 신규 채용시장도 열린다.
SDN커뮤니티 오픈플로우코리아가 최근 통신사 등 국내 8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3년 한국 SDN 시장은 민간 부문 530억원, 정부지원사업 200억원 등 총 730억원 규모를 형성한다.
민간 부문 고용효과 약 240억원을 제외하면 순수 시장규모는 490억으로 조사됐다. 2012년 한국 네트워크 시장 전체 규모인 1조3000억원(추정)의 약 3.76%를 차지한다.
오픈플로우코리아는 IDC가 예측한 연간 누적 성장률을 고려해 2015년까지 국내 SDN 시장이 약 3000억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6년이면 네트워크 장비 시장의 절반을 넘는 55%를 SDN 솔루션이 차지하는 세대교체가 이뤄진다는 분석이다.
SDN 시장이 본격화되며 신규 채용도 늘어난다. 설문에 참가한 기업 중 70.4%는 2013년 SDN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상반기에 구인계획이 있는 기업도 38.5%에 달했다.
오픈플로우코리아는 “2013년에만 약 400명 가량 SDN 관련 신규인력 채용이 시장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2014년 이후에는 그 규모에 가속이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SDN은 하드웨어 장비가 아닌 소프트웨어 위주로 네트워크를 구성, 제어하는 기술이다. 장비 공급사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유연하게 망을 확장, 변경할 수 있어 올(ALL) IP 통신 서비스의 핵심으로 꼽힌다.
정부 차원에서도 신규 국가 연구개발(R&D) 과제를 진행하는 등 관심을 집중하는 분야다.
실제로 설문조사에서 각각 40%의 응답자들이 `서비스 민첩성의 강화`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SDN 도입의 장점으로 지목했다. 이는 사업자들이 SDN을 추상적인 영역이 아닌 구축 차원에서 고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SDN 투자, 신규 채용은 수 년째 정체한 네트워크 시장 규모를 키울 수 있는 기회”라며 “국제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우리나라 네트워크 인프라 산업의 체질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2013년 한국 SDN 시장 규모 전망
자료:오픈플로우코리아
연도별 한국 SDN 시장 전망
자료:오픈플로우코리아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