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기업, 너도나도 `빅데이터 플랫폼` 내놔…"차별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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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IT기업들이 잇따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출시했다. 하지만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통합 지원한다며 대동소이한 전략을 펼치고 있어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오라클, 한국IBM, 한국테라데이타 등에 이어 한국HP도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전략을 발표했다.

한국HP는 자사 분석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서비스를 총망라한 `헤븐(HAVEn)` 플랫폼을 출시했다. 헤븐은 하둡(Hadoop)·오토노미(Autonomy)·버티카(Vertica)·엔터프라이즈 시큐리티(Enterprise Security)·다수의 관리 요소(n) 등에서 머리글자를 차용한 것이다. 한국HP는 데이터의 정보 수집에서부터 검색·분석·시각화에 이르기까지 빅데이터 분석의 생명주기 관련 솔루션을 모두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전략을 발표한 다른 글로벌 기업들도 사실상 같은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이들은 빅데이터 처리를 위한 A-Z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국테라데이타는 빅데이터의 저장과 분석, 실행을 한 통에 담은 `애스터 디스커버리 플랫폼`을 내놓았다. 한국오라클은 기존 DB머신 `엑사데이터`와 지난해 출시한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 `엑사리틱스` 등을 통해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것으로 고객들에게 제안하고 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정형·반정형·비정형 데이터를 모두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둡 지원도 마찬가지다. 이는 하둡이 빅데이터 분석에 필수라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하둡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을 강조하며 자사 제품들과의 결합으로 빅데이터의 그림을 완성시키고자 한다.

국내 업체도 사실상 이들 글로벌 기업과 비슷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KT넥스알과 티맥스소프트가 대표적이다. KT넥스알은 `NDAP(NexR Data Analytics Platform)`라는 플랫폼이 빅데이터 관련 모든 처리를 하나의 솔루션 기반으로 수행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티맥스소프트는 빅데이터 통합솔루션 `인피티니(Infini*T)`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의 제품 전략과 마케팅이 모두 비슷해 고객 입장에서 업체 간 특·장점을 구분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업체 고유의 차별화된 전략 없이는 국내 빅데이터 시장 진입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IT기업의 빅데이터 플랫폼 출시 현황

글로벌 IT기업, 너도나도 `빅데이터 플랫폼` 내놔…"차별성 없어"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