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크]카셰어링 서비스...자동차와 IT 산업의 짜릿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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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셰어링(Car Sharing)은 한 마디로 자동차 대여서비스다. 렌트카가 최소 6시간에서 일(日) 단위로 차를 빌려주는 반면, 카셰어링은 30분 단위로 빌려준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차를 구입하는 것과 렌트카를 빌리는 것 사이의 틈을 카셰어링이 메워주고 있는 셈이다.

카셰어링 서비스에는 이처럼 차량 원격제어를 위한 다양한 기술이 접목된다.
카셰어링 서비스에는 이처럼 차량 원격제어를 위한 다양한 기술이 접목된다.

차를 빌리기 위해 멀리 갈 필요가 없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주변에 있는 차고지를 찾아가기만 하면 되는데, 놀랍게도 서울에는 직선거리로 500m 이내에 차고지가 들어서 있다. 다른 지역은 사정이 좀 다르겠지만, 카셰어링이 대중화되면 차고지가 늘어나는 것은 시간문제다.

스마트폰으로 예약하고 차고지에 가면 1분도 안 돼 차를 몰고 나올 수 있다. 카셰어링 업체에 가입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으면 차고지 위치를 상세하게 알려준다. 의외로 집이나 회사 근처에 많다는 것을 알고 놀랄 것이다. 우리나라에선 그린카와 쏘카, 씨티카 등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카셰어링 요금은 차 대여료와 유류비로 나뉜다. 국내 1위 업체인 그린카는 경차 기준 평일 대여료로 1시간에 4640원, 유류비로 1㎞에 170원을 받고 있다. 주말에는 대여료만 5340원으로 오르고 유류비는 같다. 준중형 차는 이보다 약간 비싸다. 평일 경차를 빌려 1시간 동안 10㎞를 달린다고 가정하면 대여료 4640원, 유류비 1700원으로 총 6340원이 나온다.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이용하면 가격은 더욱 내려간다.

카셰어링 서비스에는 생각보다 정보통신기술(ICT)이 많이 접목된다는 점도 흥미롭다. 대규모 서버에 기반한 관제시스템과 예약·결제가 이뤄지는 모바일 앱은 둘째 치더라도 차량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다양한 첨단기술이 동원됐다.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 위치 확인은 물론 경적을 울리거나 문을 여닫고, 차량 고장 상태를 자가 진단하거나 블랙박스 등의 확인도 가능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인프라를 갖춘 우리나라가 카셰어링이라는 신산업의 최적지라는 생각을 해본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