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민간부문 우수 소프트웨어(SW) 기술·제품을 등록해 공유하는 SW자산뱅크의 등록 자산 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총 1300건을 돌파했다. 정부는 올해 450건의 SW자산을 추가할 계획으로 공유 SW기술과 연구자료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27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 SW공학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개설한 SW자산뱅크에 등록한 SW자산 수는 총 1333건으로 나타났다. SW자산뱅크는 우수 SW 연구자산을 한곳에 모아 국내 기업들이 재활용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등록된 SW자산 가운데 정부에서 추진한 프로젝트에서 만들어진 자산은 733건, 민간 상용SW 자산은 600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진행된 시범사업 기간 동안 SW 자산뱅크는 품질을 검증받은 국가 SW 연구개발 성과물과 민간 SW자산 915건을 제공했다. 따라서 불과 5개월 만에 약 400건의 SW자산을 늘린 셈이다.
공학센터는 올해 450여건의 자산을 추가로 등록한다는 목표다. 특히 정부 부처에서 추진 중인 프로젝트 성과물을 대거 등록한다는 계획이다.
공학센터 측은 “올해부터 정부 주관 SW 연구개발 결과물은 ‘SW자산뱅크’에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한다”며 “이에 따라 정부 프로젝트로 인한 결과물이 대거 등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산뱅크 활용도를 높이는 작업도 병행한다. SW자산정보뿐 아니라 품질기준, 개발 사례, 개발도구 등 SW개발자 역량 향상을 위한 개발도우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내달부터는 SW자산뱅크 회원을 대상으로 SW 커뮤니티 교육을 실시한다. 또 SW기업의 UI/UX 컨설팅 서비스도 시작된다. SW자산뱅크 내 수요 요청기술에 대한 매칭과 ETRI, KIBO 등 기관과 협력을 통한 기술이전도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등록된 연구개발 결과물을 기술 이전한 사례가 있다. 올해는 연구개발 결과물을 구매하겠다고 의뢰하는 기업도 나타났다.
공학센터는 올해 기술이전을 포함해 SW자산에 대한 거래도 처음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상은 센터장은 “SW자산뱅크가 잘 활용되려면 질적으로 우수한 SW자산이 많이 담겨야 한다”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 SW기업과 개발자들에게 SW개발에서 지켜야 하는 업무표준을 제시하고 국내 SW개발 역량도 한단계 도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