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트란-한컴, 연합전선 구축···글로벌 상생 노린다

글로벌 자동 통·번역 소프트웨어(SW) 솔루션 시장 1위 시스트란인터내셔널과 토종 오피스 SW 전문업체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연합전선을 구축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양사가 보유한 자동 번역 SW 솔루션과 클라우드 오피스 SW 솔루션을 융합한 신기술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시스트란인터내셔널(대표 박기현)과 한컴(대표 이홍구)은 양사가 공동 개발한 자동 번역 솔루션을 일본 자동 통·번역 솔루션 업체에 공급하기 위해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김동필 시스트란 부사장은 “시스트란의 자동 번역 SW 솔루션을 한컴의 클라우드 오피스에 탑재해 실시간으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라며 “일본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다양한 국가로 수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원필 한컴 총괄부사장은 “지난 한 달간 시스트라 번역 솔루션을 클라우드 오피스에 탑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며 “간편하게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에 연결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보안 체계를 강화해 코퍼스(말뭉치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오는 2016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국제로터리 대회를 해외 시장 진출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203개 가입국에서 수만명에 달하는 회원이 방문하는 국제 행사에 자동 번역 솔루션을 공급해 기술력을 인정받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현재 18개 언어를 번역할 수 있는 서비스 범위를 향후 30개 언어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원필 총괄부사장은 “구체적 시기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국내 시장에서도 실시간 번역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자동 번역 서비스가 한컴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필 부사장은 “30개 언어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면 세계 인구 90%를 커버할 수 있다”며 “시스트란과 한컴이 함께 세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도쿄(일본)=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