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국대 최대 ESS실증단지 사업자로 7개 컨소시엄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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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00억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실증단지 구축 사업자가 사실상 선정됐다.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은 54㎿(전력변환장치(PCS)용량 기준) 규모 ESS 실증단지 구축 사업자로 현대중공업·SK이노베이션·탑전지·플라스포 등 대·중소기업으로 구성된 7개 컨소시엄을 각각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업은 최근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마쳐 예산까지 확보한 상태로 에너지기술평가원이 실시하는 기업별 최종 평가만을 남겨놓고 있다. 한전과 컨소시엄 부담금(660억원)을 포함해 정부지원금(334억원) 등 약 1000억원이 투입되며 이르면 올해 12월 사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국내 단일 사업장 중 최대 규모로 2017년까지 전북 고창의 3600m² 부지에 ESS 전용 실증단지가 들어선다. 사업은 54㎿ PCS를 포함해 31㎿h급 국산 리튬이온 이차전지가 투입된다. 이는 약 1만가구(4인 기준)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발전량 기복이 심한 신재생에너지 연계는 물론이고 실시간 고출력의 전력 주파수조정(FR)용 등 다양한 구축 환경을 고려해 각종 설비가 마련된다. 여기에 정부가 추진하는 설비용량 2.5GW 규모의 서남해 해상풍력단지와도 연계해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전력연구원은 ESS를 활용한 운용 알고리즘 개발과 통합 감시 제어시스템, 실증 시험장 설계·구축, 각종 계통연계 기술, 태양광·풍력 연계 시험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7개 컨소시엄 선정해 에기평의 최종 심사만을 앞두고 있다”며 “ESS가 단순한 전력피크 분산에서 신재생에너지 연계형, 전력 FR용 등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의 다양한 실증·테스트가 가능하기 때문에 기술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표】54㎿급 고창 ESS실증단지 선정기업 현황

자료: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

한전, 국대 최대 ESS실증단지 사업자로 7개 컨소시엄 선정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