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 쇼핑 1위 신흥국... 인도도 치고 올라온다

중국이 세계 주요 신흥국 중 온라인 쇼핑이 가장 활성화된 국가로 꼽혔다. 인도가 그 뒤를 빠른 속도로 따라붙는 모양새다.

중국이 멕시코·인도·브라질 등 세계 신흥국 9개국 중 지난해 온라인 쇼핑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상하이데일리가 크레딧스위스의 조사를 인용해 3일 전했다. 이번 조사는 중국·멕시코·인도·브라질·인도네시아·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남아프리카공화국·터키 등 9개 신흥국의 소비자 1만6000여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주요 신흥국의 온라인 쇼핑 이용에 대한 연령별 응답자 비율 추이 <자료:크레딧스위스>
주요 신흥국의 온라인 쇼핑 이용에 대한 연령별 응답자 비율 추이 <자료:크레딧스위스>

중국은 전체 소비자 중 65% 이상이 지난 6개월 간 적어도 1번 이상 온라인으로 쇼핑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제외한 8개국 평균치는 40%를 하회했다. 30세 미만의 젊은 소비자들의 경우 온라인으로 물건을 산 경우가 중국은 70% 이상인 반면 나머지 8개국은 45% 미만으로 러시아와 남아공은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인한 상품 및 통화 변동성 탓에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중국 소비의 성장 동력은 인도 등 다른 국가보다 뒤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도는 지난해 온라인 쇼핑을 위해 인터넷을 사용한다고 대답한 사람이 32%에 달해 지난해(20%)보다 절반 이상 늘었다. 30대 미만 젊은 소비층이 지난 2013년보다 갑절 증가한 35% 정도에 달했다.

크레딧스위스는 인터넷 이용자 중 10% 정도만이 온라인 쇼핑을 하고 나머지 대다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게임 등에 시간을 쏟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인도처럼 인터넷 활동이 쇼핑, 은행, 여행 등 상업적 활동과 연계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회사들이 모바일 전략을 잘 짜 신흥국의 온라인 쇼핑 시장에 적극 나서야한다는 해석이다. 서유럽, 일본, 북미 등의 소비자는 연간 1700달러를 온라인 쇼핑에 사용한다. 현재 개발도상국의 개인당 온라인 쇼핑 금액은 연 800달러 미만이지만 신흥국들에서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향후 20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신흥국 9개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연간 매출액 3조5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온라인 소매상, 음악, 책, 전자기기 등 온라인 쇼핑과 연관된 시장은 물론이고 온라인 교육 사업의 활성화도 예견됐다. 딕 웨이 크레딧스위스 중국 인터넷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이러닝 부문은 자체 학구열과 높은 고용 압박에 기반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