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율주행자동차(로봇카)에 이어 자율주행 비행기 개발에도 나섰다.
데일리메일은 일(현지시간) 구글이 드론기술을 적용해 승객을 날라 주는 자율주행 여객기 개발 계획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의 ‘조종사없이 운항하는 여객기’개발 계획은 윙프로젝트(Project Wing)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구글의 윙프로젝트팀은 당초 이 기술을 수색 및 구조, 또는 정기화물운송용으로 사용할 계획이었지만 결국 조종사없는 여객기 개발을 하는 쪽으로도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브 보스 구글 윙프로젝트 책임자는 “안전성 향상에 따라 이 여객기는 장차 인간 조종사 대신 드론 스스로가 제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드론 개발 작업은 전세계에 화물을 운송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사람 운송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이미 화물배달을 위한 드론을 개발해 놓고 있다.
보스는 지난 해 8월 호주의 한 농장에서 드론 화물운송 과정을 시연하면서 “이대로 무인방식으로 쭉 가보자. 해 볼 만한 환상적인 미래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 애틀란타에서 열린 미국무인비행기협회(AUVS)연례회의에서 “인간이 직접 조종하지 않는다면 비행은 훨씬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화물운송용 무인비행기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회사는 구글만이 아니다. 아마존이 자체 상품배송을 위해 드론을 개발해 놓고 있다. BAE시스템또한 영국해안에서 여객기를 개조해 무인제트기 비행 기술을 테스트해 오고 있다.
이 비행기는 탑재한 카메라를 통해 인근의 비행기 같은 잠재적 위험을 사전에 인식하고 충돌하기 전에 뜨거운 공기 풍선과 낙하산을 사용하도록 돼 있다.
영국 민간항공당국(The Civil Aviation Authority)도 이 조종사없는 비행기시험 컨소시엄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이 기술 개발에 성공하면 휴일에 조종사없는 비행기가 여행지까지 조종해 주는 시대가 열리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로봇비행기에 자신의 목숨을 내맡길지는 알 수 없다. 따라서 이 조종사없는 비행기가 사용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기술자들은 비상시에 인간조종사를 대신할 조종기술 지원, 또는 이 비행기를 탄 여객들의 스트레스를 경감해 주는 후속 기술이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에서도 각국 정부로부터 470만달러를 지원받은 6개 연구기관이 1인용 통근 헬리콥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마이콥터(MyCopter)프로젝트로 불리는 이 개발계획은 한명의 승객이 헬리콥터를 타고 원하는 목적지로 말하면 즉시 그곳으로 운송시켜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중에서 내리고 싶은 곳을 지정할 수도 있다.
이 새로운 운송시스템은 2천피트 이하에서만 비행함으로써 비행관제 구역 밖에서 운항하며, 항공 교통사고 없이 운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