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쉽고 재밌는 SW교육을 기대한다

2018년 시작되는 초·중·고 소프트웨어(SW) 교육 필수화를 앞두고 정부가 SW교육 청사진을 내놨다. SW중심사회 이행에 필요한 기초작업이다. 청사진에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SW교육이 총망라되고 사회문화적 확산을 위한 구체 실현방안이 포함됐다.

핵심은 SW중심사회 구현 주역이 될 인재양성이다. 초·중·등 및 대학 SW교육 기본 틀을 마련해 조기교육 친화도를 높이고, 졸업 후 실제 산업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실무교육을 대학 교육현장에서 구현하는 게 골자다.

SW교육은 쉬운 것이고, 스스로 즐겁게 익힐 수 있으며, 몰입과정에서 저절로 심화되도록 하는 게 정부 기본방침이다. 교재개발과 SW교육 전담교사 양성이 필수다. 교육부를 중심으로 삼성전자, 네이버 등이 교재개발을 돕고, 정부는 2018년까지 전체 초등교사 30%인 6만명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실시한다. 이 가운데 자질 있는 교사 6000명을 선별해 SW심화연수도 실시한다.

SW개발 능력은 이공계 전공자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니 인문계 대학생 대상 SW기초교육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대학에 교양교육 전담기구 등을 마련해 활용한다. 정부가 지정할 SW중심대학이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입시제도의 전향적 변화와 대학의 자발적인 커리큘럼 변화도 기대해 볼만하다.

입시제도 변화에 따른 학생과 학부모 부담 가중과 SW과목이 사교육 유발과목으로 변질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애초 목적이 입시부담 유발 및 가중이 아니었던 만큼 제도·문화적 보완책은 앞서 준비돼야 한다. 운영의 묘가 필요하다.

해결방법은 간단하다. 정부의 계획대로 SW교육은 가장 쉬운 과목, 흥미만 있다면 만점을 받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하면 된다.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 방식이 좋다. 누구나 기초교육을 이수하면 상위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내용이 돼야 한다. 기준에 미달하는 학생에게 좌절감을 주는 교육이 돼선 절대 안 된다. 기본만 갖추면 마음껏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활용도 만점의 교육이 돼야 우리가 기대하는 SW중심사회를 만들 수 있다.